백화점 울고·할인점 웃고
2007-01-26예정현 기자 
미국 2분기 실적­ ‘갭’하락 ‘A&F’상승

유통매장 2분기 판매 수익 하락, “백화점 울상"

지난 6월부터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며 홍보에 나섰던 미국 유통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부진한 판매 상황을 극복하고자 온갖 매체에 광고를 내세웠지만, 불안한 경기 상황에 위축된 소비자들이 엄청난 홍보에도 불구하고 쉽게 지갑을 꺼내지 않고 있는 것. 그 결과 지난 6월 한달 동일 매장 매출이 현저히 하락했고 홍보비는 고스란히 공중에 날린 꼴이 되었다.
이런 결과를 가져온 한 가지 원인은 저조한 5월 판매 실적을 만회하고 가을 상품을 매입하기 전 재고 정리를 위해 가격 할인에 나섰기 때문. 따라서 전체 마진폭은 현저히 떨어졌고 경기 불안 심리에 따른 소비 위축까지 겹쳐 유통업체들은 올 한해 전체 수익 하락을 우려할 지경에 처했다.
그러나 기업 분석가들은 조세 상환제 도입, 이자율 하락 및 기업 자산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올 가을부터 판매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월마트, J.C. Penney, 노드스트롬(Nordstrom), 어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즈(American Eagle Outfitters), 탈보트(Talbots) 등은 판매 호조를 보여 대조적.

브랜드 전문 매장 - 고전을 면치 못한 6월

판매 호조를 기대하고 있던 「갭(Gap)」의 동일 매장 판매는 7% 하락했고, 「바나나리퍼블릭」은 간신히 한자리 수치의 판매 상승을 보였다.
「갭」측은 모든 브랜드들이 지난 한 달동안 베이직 아이템과 여름 아이템들을 팔아 치우기 위한 총력전을 벌였기 때문에 판매 수익이 하락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즉, 가을 신제품을 내놓기 전 재고 정리에 신경을 쓰다보니 판매 상승을 기대할 수 없었다는 것.
「갭」은 머천다이즈·비용 배분에 신경을 쓰면 당초 계획한 최소 15% 수익 증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을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
「리미티드(Limited)」 의 의류 부문의 판매 역시 5% 하락해 1평방피트당 재고량이 2% 증가했다.
인티밋웨어 시장도 예외는 아닌 듯. 「빅토리아스시크릿」과 「바스&바디웍스(Bath&Body Works)」를 운영하는 인티밋브랜즈(Intimate Brands)의 지난 6월 동일 매장 판매액은 양 브랜드의 판매 실적 저조로 말미암아 2% 하락했다. 특히 「빅토리아스시크릿」의 직매장 판매액은 지난 2분기동안 24%하락한 9천820만달러에 불과했다.
분석가들은 경기 불안 심리에 위축된 소비자들이 아우터웨어보다 인티밋웨어 분야의 소비를 더욱 줄였고, 특히 고급 인티밋웨어 구입을 삼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젊은 층의 인기를 얻고 있는 「아버크롬비&피치(Abercrombie&Fitch)」 역시 매출은 17% 상승했지만, 동일 매장 판매 수익은 4% 하락한 9천930만달러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2분기 동안 한 주당 22센트 수익 증가를 기록해 안정 기조를 유지한 편. 특히 여성복 부문은 두자리 숫자를 기록했고 홀터·탱크 탑·티셔츠·폴로 티셔츠·카프리스·데님·운동복 등은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불티나게 팔렸다.

백화점 매장 - 전체적인 하락 기조

로드앤테일러(Lord&Taylor), 해칫(Hechet)등의 백화점을 소유하고 있는 메이디파트먼트스토어(May Department Store)의 6월 비교 매장 판매액은 7.5% 하락했다. 하락의 원인은 경기 불안이라는 외적 요인 외에도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까지 감행된 대대적인 홍보전략 개편 때문.
페더레이티드디파트먼트스토어(Federated Department Stores)의 2분기 동일 매장 판매액 역시 6.4% 하락해 백화점 역시 6월의 강풍을 벗어나지 못했다. 페더레이티드디파트먼트스토어 는 메이시 백화점과 블루밍데일 백화점의 모기업으로, 동일 매장 판매 하락에 영향을 받아 2분기 전체 판매액도 10.4% 하락한 14억1천만달러에 그쳤다. 그간 페더레이티드디파트먼트스토어는 핑거헛(Fingerhut) 부서의 규모를 줄이고, 스턴(Stern) 부서를 없애는 등 구조조정을 감행했는데 그 여파가 이번 판매 하락에 일부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
시어스 뢰벡(Sears, Roebuck&Co)의 2분기 동일 매장 판매 실적도 0.5% 하락했다. 하락의 원인은 브랜드 전문 매장은 판매 증가를 기록했지만 풀-라인 매장의 매출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기 때문.
이밖에 삭스(Saks Inc)의 동일 매장 판매 수익도 5.2%나 감소했는데, 삭스피프스애비뉴엔터프라이즈(Saks Fifth Avenue Enterprises) 부문은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삭스디파트먼트스토어그룹(Saks Department Store Group)의 동일 매장 판매액이 5.3% 하락해 호조세를 상쇄해 버렸다.
나이만 마커스(Neiman Marcus) 그룹 역시 예외는 아닌 듯 2분기 판매액이 5.4% 하락했다. 판매가 감소한 원인은 나이만 마커스 백화점과 버도프 굿맨 백화점을 비롯한 전문 매장의 동일 매장 판매액이 전년 대비 6.9%나 감소했기 때문.
한편 노드스트롬 (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