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는 가라! 더 강력한 섹시룩 태풍이 있다!"
2007-01-26 
글/이정금(여자와닷컴 패션&뷰티 기자)

연일 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노출이 심한 섹시룩을 연출하는 여성들을 쉽사리 볼 수 있다. 때아닌 무더위가 급습(?)을 하면서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섹시룩은 다양한 노출형태로 출현, 80년대 페미니니티(femininity)룩이 다시 환생하는 듯 하다.
이번 여름 패션은 한마디로 ‘아찔 패션(?)'. 미니 스커트, 핫팬츠 등 시원한 섹시룩과 비칠 듯 말듯한 누디즘 룩이 패션 거리를 활보하기 때문이다. 올 여름 노출 패션의 키포인트를 찾으라면 가슴이나 등을 시원하게 드러내는 것이다. 노브라 셔츠와 백리스 강세 덕분에 이전부터 인기를 누렸던 배꼽티라 불리는 탱크탑이나 민소매 원피스는 올 여름에 그 명함도 못 내밀 정도.
흔히 페미니니티룩이란 화려함과 섹시함으로 치장된 극도의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패션을 말한다. 대표적인 스타일로는 그리스 여신이 걸친 옷같이 실루엣을 따라 흐르는 스타일, 각진 어깨를 강조해 보디컨셔스 라인을 극대화시킨 스타일, 보다 대담해진 탱크 톱 등을 들 수 있다. 여기에 레이스나 코사지, 스팽글 등 화려한 장식을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시스루 룩의 일종인 블라우스와 프릴 등으로 우아한 여성미를 강조한다. 또한 유방 사이의 계곡을 노출하는 크리비지 룩이나 글래머러스한 스타일도 대표적인 섹시룩이다.
특히 슬리브리스(Sleevless)룩의 강세가 눈에 띄는데, 큰 캐미솔 슬리브리스와 피트되는 런닝 슬리브리스, 목뒤로 끈을 매도록 연출된 홀터넥(halter neck) 등도 유행하고 있다. 여기에 등을 훤하게 드러내는 일명 백리스(backless)는 섬머 섹시룩의 결정체. 사실 건강하고 섹시한 분위기로 외국에서는 오랜전부터 유행했지만 아슬아슬한 노출 때문에 우리나라 여성들이 그동안 망설여왔던 아이템으로 올해는 더 이상의 거리낌을 허용치 않는다. ‘백리스 드레스', ‘백리스 베스트', ‘백리스 블라우스' 등 기세가 자못 등등하다.
언제인가부터 부상한 튜브 탑의 인기 또한 여전하다. ‘튜브처럼 둘러 입는다'는 의미의 튜브 탑은 ‘몸에 밀착되는 끈 없는 상의'를 말하는데 특히 발랄한 느낌의 면 소재 튜브 탑은 캐주얼이나 정장 모두에 잘 어울린다.
바지의 경우도 9부에서 7부로 점점 짧아지더니 이제는 반바지에서 핫팬츠로 길이가 점점 짧아졌다.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 아름다운 각선미를 한껏 뽐낼 수 있는 아이템인 핫팬츠의 경우도 길이가 더욱 짧아져 허리나 골반 선에서 25cm 내외가 주종을 이루고, 스커트도 무릎에서부터 30cm 까지 올라가는 추세다.

섹시룩은 더 이상 스타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여성포털 사이트 ‘여자와닷컴(www.yeozawa.com)'에서 현재 실시중인 설문조사 ‘올 여름 노출 패션, 얼마나 실행하고 있나?'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을 보면 올 여름 섹시룩에 대한 지대한 여성들의 관심을 읽을 수 있다.
설문조사 중간 집계 결과 ‘몸매가 받쳐주면 입겠다'라는 응답이 38.6%로 가장 높았고, ‘자신 있는 부분만 노출시키겠다'는 의견이 21.6%, ‘몸매가 따라주지 않아도 자신감으로 입겠다'라는 사람이 14%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대중스타들이 영화나 TV를 통해 보여주는 섹시한 이미지를 일반 대중들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역시 같은 사이트에서 조사한 가장 옷을 잘입을 것 같은 연예인을 뽑는 ‘패션 자유 분방상'에서도 섹시한 크리비지룩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탤런트 김혜수가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섹시한 남자 가수 박진영이 2위를 차지했는데, 이 두 사람 모두 섹시룩이라는 테마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외에 엄정화, 소찬휘, 박미경, 박지윤, 전지현 등 인기있는 스타들은 연예활동 틈틈히 섹시 어필한 이미지를 만들어 대중들의 눈길을 잡아 둔다.
물론 대중 스타들은 보여주는 직업이므로 패션에 있어 비교적 제약이 적고 자유스럽다고 하겠지만 일반인들의 경우는 다를 것이다. 특히나 예로부터 ‘남녀칠세부동석'이라는 원칙을 따지는 ‘동방예의지국'인 우리나라에서 여자들이 신체를 노출하는 경우는 적잖은 눈치를 봐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90년대 들어 노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매우 관대해졌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올 여름 거리를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등을 훤하게 드러낸 ‘백리스'와 쇼트 팬츠를 입은 여성과 스트링 탱크 탑에 미니스커트를 코디한 여성들이 활보하는 이대 입구나 압구정동에 가면 마치 해변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페미니니티'의 또 다른 얼굴, 섹시룩
여성해방운동이 최고조에 달했던 70년대 여성복은 남성다움을 강조한 매니시룩이 주류를 이루었다. 즉 트렌치 코트나 빈틈없이 단정한 테일러드 수트와 와이셔츠, 넥타이 등이 여성복에 도입되었다.
그러다가 80년대 이후 여성들은 남성 중심적인 시각에서 본 여성의 억압적인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