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운동장 두 바퀴를 돌기 시작했다”
2007-01-24 
TAEKAK 김태각

KDG, SFF, SIFAC, 홍콩패션위크 등 다양한 컬렉션에서 특유의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을 선보여왔던 김태각.
그가 지난 1년 동안의 침묵을 깨고 관객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1년이라는 기간 동안 그는 아픈 몸을 추스리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준비하고 있었다.
“쉬는 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이전에는 그저 예쁘게 잘 만들면 좋은 옷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진정한 옷의 생명력은 만든 사람에게서부터 입는 사람에게 전달되었을 때 발휘되는 거란 생각이 든다. 패션은 비즈니스와 동반되는 작업이라는 점, 패션은 분명히 상업예술이라는 점을 강하게 느꼈다.”
그의 이번 S.F.A.A. 컬렉션은 내년 봄부터 전개할 브랜드 「태각(Taekak)」의 런칭쇼이기도 하다. 김태각은 새롭게 준비하는 브랜드 「태각」에 대해 “디자이너 캐릭터 브랜드와 내셔널 브랜드의 중간 정도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소개한다.
그가 이번 시즌 컬렉션을 위해 선택한 테마는 ‘헬로우, 시스터(Hello, sis.)’.
수녀라는 대표적인 여성상에서 느껴지는 간결하고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이미지를 의상으로 풀어냈다.
“그저 말 그대로 ‘수녀님, 안녕하세요’라고 가볍게 인사를 건네는 듯한 느낌의 의상들을 선보였다. 이전 작품들에서 보여졌던 아방가르드한 이미지를 정리하고 다듬어서 한 단계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
이제 막 운동장 한 바퀴를 돌고 두 바퀴를 돌기 시작한 기분이라며 수줍은 표정을 짓는 김태각. 새롭게 기지개를 펴며 자리를 떨치고 일어난 그의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