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없는 브랜드는 가라!
2007-01-24민경애 기자 minky@fashoninsight.com
주요백화점 ‘명품모시기’ 가속화 명품열기 과열로 인한 출혈 예상

백화점들의 ‘명품모시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시즌부터 다음 시즌까지 현대본점과 무역점, 신세계강남점 등 강남상권에 빅브랜드들이 들어와 큰 폭의 MD개편이 예상되는 한편, 롯데본점도 「샤넬」 「구찌」 등 명품브랜드를 적극 유치한다. 또, 신세계 본점도 내년에 대규모 신축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명품경쟁은 강남상권뿐 아니라 강북지역까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명품이 아닌 일반 수입 브랜드들은 매장을 옮기거나 철수하는 사례가 속출할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수입브랜드 간에도 ‘명품’ 브랜드와 일반 수입 브랜드가 구분되고 있다. 앞으로 이태리나 프랑스에서 수입됐다는 것만으로는 매장을 지켜나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본점은 1층의 돌출부분을 5층까지 일직선으로 확장시키는 공사를 내년 2월까지 마무리짓는다는 계획. 이렇게되면 2층에서 5층까지 면적이 각 층별로 180평씩 넓어진다.
공사가 끝나고 나면 지하2층 로얄부띠끄층의 국내 디자이너브랜드가 2층으로 이동하고 그 자리에는 현재 1층에 있는 「쇼메」 「발리」 「아이그너」 「테스토니」를 이동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층에 「샤넬」을 모셔오기 위한 MD개편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무역점에는 내년 4월경 「루이비통」과 「티파니」가 입점될 예정이다. 「루이비통」의 패밀리 브랜드인 「셀린느」 「펜디」도 함께 입점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 측은 「에르메스」도 현재 협상중인 상태며 빠르면 6월에는 입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브랜드가 입점하며서 「몽블랑」 「듀퐁」 「에트로」 「발리」 「테스토니」 「아이그너」 「버버리」 등 7개 브랜드는 2층으로 이동한다. 이들 매장중에는 20여 평 규모의 매장에서 월매출 3억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효자브랜드도 있지만 백화점 측은 ‘힘의 논리’에 의해 매장을 옮길 수 밖에는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신세계강남점에는 지난 7월과 9월, 「셀린느」와 「펜디」가 오픈한 데 이어, 다음달 중순에는 「루이비통」이 오픈함으로써 LVMH그룹이 자리를 잡는다.
롯데본점에는 지난 9일 「테스토니」가 입점했고 23일 「구찌」가, 이달 30일에는 「샤넬주얼리」가 들어선다. 롯데 본점은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입점도 협상중에 있으며 내년 후반에 전반적인 MD개편을 실시, 2층 전층을 수입명품으로 채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간의 명품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백화점 내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명품열기가 지나치게 과열됐다고 볼 수 있다. 명품브랜드는 넓은 매장공간을 요구하지만 국내브랜드보다 마진은 적다. 따라서, 평효율이 떨어지므로 백화점마다 딜레마에 봉착했다”면서 “일본의 소고백화점은 명품경쟁과열탓에 망한 사례다. 일본 국내에 27개, 해외에 14개 점포를 거느린 초대형 백화점인 소고백화점이 지난해 도산한 교훈을 잊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이 예측하는 내년도 예측이 따르면 소비자들의 명품 선호성향은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인 확장이 이어지면 백화점마다의 출혈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