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소싱 어찌 할까?
2007-01-24 
미국패션업계, 아프가니스탄 공습이후 고민 빠져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이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에서 제품을 생산하던 美 어패럴 업체들이 또 다른 해외 생산처 물색에 고심하고 있다. 만약의 사태가 발생해 이들 지역에서 제품 선적이 실패할 경우 공급에 차질이 생기고 이는 곧 이익 급락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게 되기 때문이다.

반미감정 격해져 미수입자들 우려

미국내 수입자들은 아프가니스탄에 근접한 파키스탄 뿐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및 중동지역의 움직임에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공습 이후 반미 성향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라 공급선이 끊길 우려가 높기 때문.
미 어패럴 업체들은 그 동안 가격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이 보장되는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및 중동 지역에 제품 생산을 의존해 왔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가속되면서 인근 회교국 파키스탄까지 불안한 정세를 보이고 있고 인도네시아, 스리랑카 등 주요 해외 생산처에서 반미 감정이 격해지는 등 불안한 기류가 흐르자 안전한 공급선 확보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다.
이에 따라 각 업체의 소싱 전문가들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에 대한 생산 의존도를 분석하고 있는 중. 또 이들 지역에서 물품 생산과 선적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각 대처할 수 있는 공급지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어떤 사태가 벌어지든 일정 수준의 재고량을 확보해 공급부족이 수익 급락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대안인 셈이다.

현재 부상하고 있는 가장 유력한 후보지는 멕시코와 캐러비안 연안

특히 캐러비안 연안을 제품 생산처로 개발하게 되면 생산단가가 낮아 경제적인 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선적 및 배송 시간이 짧아져 스피디한 주문과 생산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 어패럴 업체들이 캐러비안 연안을 주목하고 있는 것도 이처럼 많은 이점을 갖고 있기 때문.
오래 전부터 캐러비안 연안은 경제성과 배송면에 뛰어난 장점을 지닌 지역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업체들은 ‘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쉽게 생산처를 옮기지 못해왔다. 파키스탄이나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기존의 공급선을 유지할 경우 생산시장 개척에 드는 초기 투자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오랫동안 거래하면서 쌓인 이들 지역 공장의 생산 노하우도 생산처 변경을 머뭇거리게 만든 요인.
그러나 뉴욕 테러와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벌어지면서 변화에 대한 두려움보다 ‘안전한 생산처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업체들은 다시 캐러비안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캐러비안 연안은 어패럴 업체들의 주문을 완전히 소화할 수 있는 ‘풀 패키지 시스템(원자재 확보-제품생산-선적)’이 구비되지 않은 상태.
이에 따라 「듀퐁(Dupont)」은 캐러비안 연안에 집중투자, 생산 공장 및 시설 확대에 협조할 방침이다. 「듀퐁」은 현재 10~15개 공장이 풀패키지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라이크라 생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공장들을 개발하고 있는 등 캐러비안 연안을 생산처로 삼겠다는 야심을 적극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이런 전략이 성공하면 캐러비안 공장에서 패브릭을 비롯한 원재료를 직접 구매한 이후 제품을 생산하고 미국내 업자들과 유통업체에 공급하는 일괄 시스템이 구축되며 「듀퐁」은 경제성과 시간절약 효과가 높은 유리한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그래도 파키스탄·인도네시아

이런 움직임과 달리 대부분의 어패럴 업체들은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지역에 대한 생산주문을 취소하고 있지 않고 있으며 이들 지역에서 제품선적도 제때 이뤄지고 있다. 뉴욕 테러 사건 이후 강화된 통관절차에 따라 소모되는 시간이 늘었다는 점만 빼면 표면상으로 어패럴 업체들이 굳이 해외 생산처를 바꿀 이유가 없어 보인다.
J.C 페니 관계자들은 섣부른 생산처 변경대신 당분간 사태를 관망한다는 입장. 파키스탄, 터키,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제품생산을 하고 있는 J.C 페니는 급작스런 생산처 변경에 따른 부담감을 지는 대신, 일단 이 지역의 사태를 지켜본 뒤 최후의 결단을 내릴 방침이다. 현재 60개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반입하고 있고 23개 지역에 자사 직원을 파견하고 있는 J.C 페니는 설사 이슬람 국가권의 생산품 반입에 문제가 발생해도 즉시 다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 이에 따라 백업 공급선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여타 업체들에 비해 느긋한 모습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업체들은 제품 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여느 때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파키스탄 등 이슬람 국가권의 생산시장을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생산처를 찾고 있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슬람 국가의 반미 감정이 높아지고 정세가 불안함에 따라 안전한 생산·공급처를 확보해야할 시점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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