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수수료 어디까지?

2007-01-24  정인기 기자 ingi@fashioninsight.com

매년 1~2%씩 인상·20%상회

국내 할인점들의 판매 수수료가 20%를 상회하는 등 입점 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마트, 마그넷, 홈플러스 등 주요 할인점들은 매년 1∼2%씩 판매수수료를 인상함에 따라 최근에는 대부분 할인점들의 판매 수수료가 20%대로 높아졌다.
점포와 입점업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마그넷은 지난 상반기에 22% 안팎으로 수수료를 올렸으며 홈플러스는 지난달 오픈한 울산점부터 기존 18% 안팎에서 2% 가량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테넌트샵은 15∼18%로 변동이 없었다.
이마트에 입점 중인 몇몇 업체들에게 최근 내년 1월부터 지금보다 1∼2% 인상한 22% 안팎으로 수수료를 조정한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한다. 이마트는 내년 1월에 개별 업체들과의 수수료 조정이 예정되어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할인점은 백화점에 비해 낮은 수수료가 메리트였지만 최근 대부분 할인점들의 수수료가 20%를 상회하는 등 매년 1∼2%씩 올라가고 있다. 또 판매사원과 재고물량을 늘려라고 강요하는 등 비용부담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수수료가 1∼2% 올라가면 3∼5%의 원가율 인상이 불가피하다. 수수료는 올리면서 가격은 내리라고 강요하면 입점 업체들이 손해를 떠 안든지 품질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할인점의 경우 보통 2∼3명의 판매사원을 파견, 이들의 인건비만도 한 달에 300만원이 넘어서고 있다.
최근 할인점들의 수수료 인상은 경쟁사와의 과다경쟁과 무리한 신규점 출점에 필요한 자금 확보 차원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할인점 시장이 백화점을 추월하는 등 시장규모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저비용 유통구조를 통한 협력업체와 소비자 만족’이란 할인점 본래의 취지를 흐리고 있다. 무리한 출점에 따른 출혈 경쟁보다는 내실있는 성장이 필요하다.
무조건 가격을 내리라고 강요하기보다는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입점업체들의 경쟁력이 모여 점포의 경쟁력이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 할인점에 비해 월마트, 코스트코 등 외국계 할인점은 대부분 사입제로 운영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제품원가에 협력업체 마진 15∼20%, 할인점 마진 7∼10%를 붙여 판매가를 메김에 따라 생산원가의 2배수 미만의 판매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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