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어덜트 -「아이잗바바」 「빈폴레이디스」 주목!
2007-01-23민경애 기자 minky@fashioninsight.com
2002년은 ‘차별화’와 ‘기획상품’이 키워드

지난해 하반기 여성커리어 시장은 변치 않는 1위를 고수하는 「타임」과 그 뒤를 바짝 쫓는 「아이잗바바」의 경쟁구도로 일단락 지어졌다.
최근 몇 년간 「타임」의 독주가 이어졌던 것에 비해 올해는 「아이잗바바」의 급신장으로 2강 체제로 재편된 것이 눈에 띄는 부분. 그 동안 「아이잗바바」는 절대 매출로는 커리어 브랜드 중 상위권에 올라있지만 점별 매출이 고르지 못해 「타임」을 누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지난해는 점별로 2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주요백화점 4개점(롯데본점·잠실점, 현대본점·무역점)에서 각각 18억원, 14억3천만원, 19억5천, 16억5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타임」을 1로 놓고 봤을 때 「아이잗바바」는 4개점에서 0.76으로 2000년 0.68에 그쳤던 것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빈폴레이디스」는 0.59를 기록했고, 「앤클라인」 「쉬즈미스」 「쏠레지아」 「캐리스노트」가 그 뒤를 이었다. 「빈폴레이디스」가 브랜드 출시 1년차에 하반기 매출이 롯데본점 15억, 현대무역점서 8억원 가까이를 올리며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는 것은 주목할만한 사항.
「앤클라인」은 지난해 하반기 사업자가 변동되며 다소 혼란을 겪었으나 고정고객의 유입과 사은행사로 전년수준을 유지했으며, 「쉬즈미스」는 상품과 영업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신장세를 이어갔다.
전체적으로는 2000년 하반기 매출이 큰 폭 상승한데 이어 2001년 하반기에도 대부분의 브랜드가 장사를 잘해 전년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 중 롯데본점에서는 「쉬즈미스」가 40% 이상, 「데미안」이 30% 이상 신장했고 「캐리스노트」와 「엠씨」도 30%에 가까운 신장해 두각을 나타냈다.
롯데백화점 측은 “이전 피라밋형(△) 구도에서 마름모형(◇)으로 변했다. 상위 한두 브랜드와 하위 한두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브랜드가 중위권에 포진되는 브랜드 평준화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 본점은 효자역할을 톡톡히 한 「빈폴레이디스」로 인해 트래디셔널 군이 부각됐으며 「디아」와 「구호」도 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현대 백화점에서도 지난해 「빈폴레이디스」를 비롯해 「랄프로렌」 「키이스」 등 트래디셔널이 주목을 받았으며 강남권에서는 「안지크」가 신장세를 보였다.
「DKNY」 「구호」 「디아」 「카라」 등 런칭 2년차를 맞은 브랜드들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새로운 활력소 부재로 몇 년째 정체돼 있는 커리어시장이 이들 브랜드로 세대교체가 이뤄질지가 관심사. 현대에서는 지난해 「구호」가 100%가량 신장한 데 이어 「카라」 「디아」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했다. 월별 매출은 4분기 매출이 두드러진다. 백화점마다 사은행사나 창립기념행사를 통해 비수기였던 11월 판매를 크게 올렸으며 올해는 이 같은 양상이 더욱 심화돼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4분기에 몰려있는 브랜드도 눈에 띈다.
「타임」은 1∼3분기 월평균 매출이 롯데본점서 2억원, 현대본점에서 2억3천600만원이지만 4분기에는 각각 3억8천800만원, 3억9천700만원에 달한다.
「아이잗바바」는 현대본점서 1∼3분기에 1억3천만원을, 4분기에는 두배 이상인 2억7천만원의 월평균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 여성커리어 브랜드의 사업 기획방향은 ‘차별화’와 ‘기획상품’의 확대다.
소재와 가격을 업그레이드시켜 차별화를 꾀했던 커리어 시장에서의 블랙라벨 바람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리딩브랜드들이 고가 블랙라벨의 도입을 서둘렀다면 올해는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고감도의 상품을 정착시킬 계획.
그러나 이러한 고급화에 따라 소재가격이 터무니없이 높아졌다는 부정적인 입장도 있다. 한 브랜드 기획이사는 “지난해 불어온 ‘럭셔리’의 폐단으로 일본 원단가격이 이태리 원단만큼이나 비싸졌다”고 지적하면서 “소재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적당한 가격배수를 맞추지 못하는 브랜드들은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딩브랜드들은 올해 차별화의 또 다른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상품의 키워드가 소재고급화에 치우쳤다면 올해는 컬러 그루핑(grouping)과 코디를 강화하는 VMD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
또, 올해는 이월상품보다 기획상품의 판매를 강화하는 방법도 모색중이다. 최근 아웃렛 유통이 활기를 띄고 있으므로 아웃렛을 통한 이월상품 판매로 재고를 소진하고 행사는 전량 기획상품으로 판매해 매출효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섬에 따라 올해는 브랜드마다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
올해 「아이잗바바」는 600억을 예상하고 있으며, 「쉬즈미스」 「후라밍고」는 올해 300억 진입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