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상권 아동복 시장의 새 주인은?
2007-01-23남지은 기자 over@fashioninsight.com
자금력·브랜드력 가진 캐주얼업체 앞다퉈 토털화

성인복 브랜드들의 아동복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들은 브랜드파워, 자금력을 바탕으로 온 가족이 입을 수 있는 옷 ‘패밀리브랜드’라는 컨셉으로 아동복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기존 아동복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올해 「베이직하우스」 「오투브레이크」 「조프」가 아동복라인을 강화하거나 이를 검토하고 있는데 이어 「월튼」도 올해부터 아동라인 30%, 유니섹스라인 30%, 여성라인 40%로 온 가족이 함께 착용할 수 있도록 구색을 갖춰 공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성도도 여성, 남성, 캐주얼, 아동 등 다양한 복종을 전개하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톰스토리」를 올 4월부터 전개한다. 상품구성은 여성 40%, 남성 25%, 아동 25%, 액세서리 10%.
이같이 성인복 브랜드들이 아동복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가족간의 사랑’이라는 패밀리 브랜드가 가져다주는 긍정적인 이미지와 타겟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남녀노소가 입을 수 있는 옷을 함께 판매함에 따른 매출상승효과 때문. 업체 관계자들은 아동복으로 인한 여성과 유니섹스의 매출상승효과가 10%정도에 이른다고 분석하고 있다.
「조프」의 윤석현 부장은 “성인복 업체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아동복은 나름의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특히 아동복은 옆집아이가 입힌 옷을 내 아이에게 입히기 싫어하는 엄마들의 소비행태 때문에 스타일수를 많이 가져가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여기에 조금 비싸더라도 ‘괜찮은 옷’이라는 소비자와의 신뢰가 쌓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프」는 올 여름부터는 직매장으로 운영되는 수도권지역을 중심으로 주니어라인을 강화시킬 계획. 100여평의 매장에 성인 75평, 아동 25평을 전개한다.
패밀리 브랜드로서 3년차를 맞는 「베이직하우스」의 조환수 차장은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성인복과 아동복 디자인이 같아 성인복을 그대로 줄여놓은 옷이라는 평가도 있었고 디자인별로 사이즈를 세분화하지 않아 사이즈 재고가 남아 부담이었다”고 털어놓는다.
올해부터 「베이직하우스」는 아동복 디자이너 인원을 늘이고 디자인별로 사이즈를 다르게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베이직한 옷은 5세에서 15세까지, 큐트하고 컬러감있는 옷은 5세에서 10세까지 세분화할 계획이다. 상품 디자인 비중은 베이직 60, 큐트 40 정도.
자금력과 브랜드력 있는 기업이 아동복시장까지 잠식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에 대해 대부분의 업체 관계자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 대부분 패밀리브랜드들은 아동에서 성인까지 넓은 타겟의 옷을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주는데 한계가 있어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브랜드 컨셉이 뚜렷하지 않고 아동복시장에서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브랜드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아동복 시장이 더욱 세분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