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F」, 아시아인 비하 논쟁 휘말려

2007-01-19  

오랜동안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광고전략을 펼쳐온 「아베크롬비앤피치(Abercrombie & Fitch)」가 한발짝 뒤로 물러섰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감정을 해칠 수 있는 문구를 삽입한 티셔츠와 모자 등을 내놓았다가 강한 반발에 부딛쳐 부랴부랴 수거작전에 나서게 된 것이다.

극단적인 광고톤 - 섹슈얼하지 않으면 인종차별적
동양인을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제품은 “Wong Brothers Laundery Service-Two Wongs can make it white(왕형제 세탁소-하얗게 만들어 드립니다), “Abercrombi & Fitch Buddha Bash(A&F의 부처론-부처를 마루바닥에 내려놓아라) 등 동양인(문화)를 비하하는 뉘앙스가 담긴 구문이 담긴 티셔츠와 모자류.
「A&F」는 스탠포드 대학 학생들과 아시아계미국인 언론인협회(Asian-American Journalists Association)의 강한 항의에 밀려 공개적인 사과를 한 뒤 문제가 된 제품을 전부 회수했다. 「A&F」는 다만 재치있는 웃음을 주기 위한 의도로 해당 문구를 삽입했을 뿐 아시아인에 대한 모멸의 뜻은 없었다고 발빠른 대처를 했지만 업계에서는 논쟁거리를 달고 다니는 광고를 일삼아온 「A&F」가 이번에 된통 걸렸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논쟁과 비난, 유머와 오만의 경계를 넘어서는 실수를 범했다는 것.
「A&F」의 광고는 시작부터 논란을 몰고 다녔다. 1997년 가을에 시작된 「A&F」 광고 카탈로그는 지나친 섹스어필과 인종차별적 논조로 인해 미시간, 일리노이, 미조리, 아칸사스주 정치인들의 반발을 일으켰다. 그도그럴 것이 알몸으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듯한 포즈를 취한 모델의 모습을 화보 전면에 실었는가 하면 1999년 겨울 카탈로그에는 나신으로 말 위에 올라탄 모델의 모습이나 산타클로스, 포르노스타 등으로 분장한 모델과 나눈 섹슈얼한 인터뷰를 담는 등 과도한 성적 이미지를 부각시켜 의식있는 고객들의 비판을 살 수 밖에 없었다.

18세이상만 볼 수 있는 카탈로그?
반면 10대들은 이같은 광고에 열거에 매장에 비치해 놓은 카탈로그를 돈을 주고 매입에 나설 정도. 이처럼 성적인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화보가 10대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부모들과 정치가들은 조직적인 움직임을 펼쳐 「A&F」의 카탈로그를 18세 이상만 볼 수 있도록 제동을 가하게 만들어 놓았다. 실제로 매장에 비치된 「A&F」의 카탈로그는 플래스틱에 쌓여 있어서 18세 이상이라는 신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화보 한 장 볼 수 없다. 이는 성인잡지나 술을 구매할 때나 할 법한 신분확인장치가 필요할 만큼 「A&F」의 광고가 선정적이라는 증거.

매출이 있는 한 선정성은 계속된다?
「A&F」는 지난 9월11일 미테러 발발 이후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카탈로그 발간을 취소했고 올봄 카탈로그도 침착하고 점잖은 분위기로 진행하면서 논쟁적인 광고전략을 수정하는 듯 하더니 여름시즌 광고부터 다시 누드를 전면에 부각시키는 관행을 되풀이하고 있다. 상반신을 드러낸 여자 모델과 남자 모델이 해변에서 뒤엉켜 있는 장면을 곳곳에 반복해 놓은 「A&F」 여름 카탈로그는 대학생들의 얼굴을 붉히게 만들 정도로 선정성이 지나쳐, 「A&F」 광고의 선정성에 대한 해묵은 논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A&F」는 자사의 광고에 대해 “긴장을 완화시키고 즐거움을 주기 위한 장치”로 성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결국 매출 진작의 일환으로 이 같은 광고톤을 유지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A&F」의 여름 카탈로그에는 처음으로 Playstaion 2, Treck Bikes, WB Network 등 타업체의 광고가 실려 「A&F」 카탈로그의 상업성을 입증시켰다.
모두 30만부가 인쇄된 「A&F」 여름 카탈로그는 정기 구독자와 매장에 비치될 예정이며 카탈로그의 가격은 6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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