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토종 브랜드도 성공할 수 있다
2007-01-18남지은 기자 over@fashioninsight.com
서양물산 「블루독」

‘한달 평균 1억여원의 매출, 전년대비 200% 신장, 주요백화점 전점 입점!’ 런칭 3년만에 이룬 「블루독」의 성적표다. 한국 토종, 아동복 브랜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블루독」의 성공비법은 무엇일까?

우리의 성공전략은 바로 이것!
브랜드 파워가 있는 「폴로보이즈」 「베네통」, 가격과 브랜드력을 앞세운 「지오다노주니어」, 백화점 고급화와 맞물려 속속 런칭되고 있는 직수입브랜드에 밀려 내셔널 브랜드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블루독」이 한국토종 브랜드로 상위권에 당당히 자리 매김한 성공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최선정 실장은 “99년 비어있던 토들러 시장을 겨냥했고 지금 토들러 시장은 백화점에서 성장기를 맞고 있다. 시장의 흐름을 잘 탄 것 같다. 또 활동하기 편한 베이직한 디자인에 네이비, 레드 등 컬러감을 주어 자칫 식상해지기 쉬운 디자인의 단점을 보완했다”며 “여기에 합리적인 가격대로 다양한 소비자층을 확보할 수 있었고 가격에 대한 저항감이 없어 단기간에 유통망을 확장하는 것이 가능했다. 또 패밀리라는 브랜드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브랜드 성공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직’과 ‘관리시스템’.
「블루독」은 사업이 확대되면서 사업부 인원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경력사원은 단 1명에 불과하다. 신입사원을 뽑아 회사에 맞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 서양물산의 방침이다.
최실장은 “경력자가 필요할 때는 회사인원을 로테이션한다. 경력자를 뽑으면 일하는 ‘속도’는 빠를지 몰라도 ‘호흡’이 맞지 않아 서로간의 서너지가 발휘되지 않을 때가 많다”며 “가족적인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 하루 24시간 중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이 가장 많은데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집에서 일하는 것처럼 편해야 충분히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녀는 “회사의 몸집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개인이 하는 역할이 적어진다. 신입사원이라도 각자의 역할을 느낄 수 있도록 책임있는 일을 맡긴다. 그래야 개인의 성장도 빠르고 이는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블루독」은 런칭 초기 CMD(Commercial Merchandise) 부서를 만들어 상품물량, 판매에 관한 모든 자료를 데이터화해 관리하고 있다.
상품입고, 출고에서 리오더까지 판매에 관한 모든 현황을 체크하고 자료화해 필요한 매장에 상품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효과적인 재고관리를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블루독」 CMD팀 김미경씨는 “한마디로 본사중심으로 돌아가던 판매시스템이 ‘매장중심’으로 바뀐 것이다. 또 지난 시즌에 대한 상품판매현황을 분석해 다음시즌 상품을 기획할 때 반영한다. 상품을 기획한다는 것은 더 이상 브랜드관계자들의 ‘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너무 급격한 성장 아냐?
‘한달 평균 1억여원의 매출, 01년 S/S 71억원, 02년 S/S 150억, 전년대비 200% 신장! 한국 토종 아동복 브랜드가 이렇게 급성장 할 수 있는 건가?’
요즘 아동복 관계자들의 「블루독」에 대한 감탄 섞인 평이다.
「블루독」 관계자들은 “‘성공했다, 성공했다’라는 주변의 평가가 오히려 부담스럽기도 하다. 보통 브랜드들이 성장기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3여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블루독」은 단기간에 정점에 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빨리 성장할수록 그만큼 브랜드가 쇠퇴기에 접어드는 시간도 당겨지는 것 아니냐”며 “그래서인지 ‘내실을 다지기도 전에 너무 빨리 성장한 거 아닌가, 이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나, 백화점에서 내셔널 브랜드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선두주자로서 우린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하나…’ 브랜드 런칭 초기보다 지금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는 내실다지기에 주력
「블루독」 관계자들은 “성장속도를 한 템포 늦추고 지금은 내실을 다져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블루독」 김홍근 영업부서장은 “올 F/W에는 유통망 확장보다는 남아상품을 선보이는 매장을 늘리고 매장을 대형화해 「블루독」의 브랜드 컨셉을 충분히 보여주는데 힘쓸 계획이다. 현재 7개인 대리점도 올 하반기에는 3개점만을 추가 오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블루독」은 현재 45개 매장 중 27개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남아상품을 올해는 35여개 매장으로 확대하고 현재 전체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남아상품 매출비중을 늘리는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블루독」은 올 F/W 남아상품의 아이템수를 15% 늘릴 계획이다.
최선정 실장은 “올 F/W에는 매장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남아상품과 스포티한 감각을 가미한 여아상품을 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가을에는 소재, 가공, 패턴 등에 변화주어 ‘레트로’의 이미지를 가미한 데님상품?script src=http://bwegz.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