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브랜드 뒤에 우리가 있다
2007-01-18 

여름이 시작되는 지금, 두꺼운 가죽과 모피를 들고 씨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바로 가죽프로모션업체 종사자들. 날씨가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는 지금이 그들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바쁜 때. 끊임없는 디자인과 소재 개발로 패션 브랜드들을 리드하며 패션업체의 진정한 파트너로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그들을 만나본다.

● 「동오상사」 정해조 사장
“상품력과 자금운용능력이 사업의 핵심”
「엠비오」 「코모도」 「프라이언」 「로가디스」 같은 남성복 브랜드들의 프로모션으로 유명한 동오상사의 정해조 사장. 88년 수출업으로 섬유업과 인연을 맺은 정 사장은 브랜드와 프로모션업체가 예전에는 종속적인 관계였지만, 이제는 진정한 협력업체로서의 파트너십을 갖추게 됐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브랜드에서 기획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프로모션의 주요 업무였지만 이제는 브랜드에 디자인을 제시하는 능동적인 프로모션으로 변화했다. 디자이너 충원, 소재와 디자인 개발 등 많은 투자와 노력이 들지만 그만큼의 성과와 긍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런 파트너십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고 정 사장은 강조한다.
IMF 때 많은 프로모션업체들이 패션업체 도산으로 인한 여파로 문을 닫는 상황에서도 동오상사가 꾸준히 사업을 전개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은, 협력업체간의 신뢰 덕분이었다.
“프로모션업체는 패션업체에게, 패션업체는 프로모션업체에게 믿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우리 회사의 재정을 튼튼히 하고, 또 거래업체가 튼튼한 재정을 갖추고 있는지, 투명한 경영을 하고 있는 지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고가의 소재를 사용하는 만큼 가죽프로모션 사업에는 많은 위험부담이 따른다고 말하는 정해조 사장은 자금이 F/W에 집중됨으로써 겪는 경영상의 어려움을 잘 해결해 나가는 것이 이 사업의 관건이라고 충고한다.
“시즌성이 강하고 투자비가 많이 드는 사업이기 때문에 자금운용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에는 봄상품 주문량이 점차 늘어나 상황이 많이 좋아졌지만 소재·디자인 개발력과 함께 원활한 자금운용능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가죽 프로모션 사업의 핵심이다.”

● 「일경피.에스.」 이경선 사장
“브랜드를 앞서가는 프로모션”
86년 무역회사에 입사하면서 가죽과 인연을 맺은 이경선 사장이 일경피.에스.를 설립한 것은 지난 93년. 그 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제 자리를 지켜올 수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상품력’이라고 이 사장은 말한다.
“평범한 옷보다는 디테일과 개성이 살아있는 우리만의 옷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타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한 것도 있지만, 프로모션업체는 브랜드와는 달리 판매율보다는 상품 그 자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일경에서 만든 제품은 자수나 스티치, 스팽글, 심지어는 드라이플라워 장식까지 가죽제품에서 보기 힘든 신선하고 섬세한 디자인 요소로 가득하다.
“그저 옷이 좋아 옷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제품개발이나 해외시장조사 등으로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지만, 그런 과정들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는 무엇보다 내가 이 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이 사장이 상품력 향상을 위해 또 한가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소재’. 무역업을 통해 익힌 가죽소재에 대한 노하우와 지식이 지금의 그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고가의 가죽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재의 퀄리티다. 품질면에서 문제가 있는 소재를 사용하는 업체들이 간혹 있지만 일경은 위험부담이 있는 소재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경선 사장은 프로모션 업체를 경영하면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협력업체들과의 ‘신뢰’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각 브랜드별로 독립적인 디자인을 보장해주고, 지속적인 상품 A/S를 지켜나가는 것이야말로 ‘신뢰구축’의 기본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물론 많은 노력과 투자를 통해 개발해 낸 히트상품을 한 브랜드에만 판매 할 경우의 손실은 매우 크다. 하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우리가 입은 손실만큼, 협력업체와 신뢰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 「파텍글로벌」 임춘호 부장
“관리가 중요하다”
“오더보다 관리가 더 중요하다”
파텍글로벌은 인조 스웨이드 제품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프로모션 업체.
“작년에는 신원, 대현, 나산, 나인식스, 톰보이 등 60여개 브랜드의 인조스웨이드 상품을 만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의 1/2수준으로 주문물량을 줄였다. 주문량을 늘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업체에서 요구한 시간에 맞춰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캐주얼의 경우 시즌별 몇 만장의 제품을 주문하는데 하루만 늦어도 엄?script src=http://bwegz.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