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브랜드 적신호!
2007-01-18민경애 기자 minky@fashioninsight.com
롯데본점 「타임」 「아이잗바바」 매출 하락률 두자리수

여성 커리어캐주얼 브랜드 매출에 적신호가 울렸다.
롯데백화점 본점에서는 지난주까지 커리어군의 대표브랜드 「타임」 「아이잗바바」의 매출 하락율이 두 자리 수를 넘어섰다. 또, 이들 매장에서 빠져나간 고객을 다른 커리어 브랜드에서도 흡수하지 못해 전체적으로 부진한 상태.
커리어군 뿐 아니라 캐릭터캐주얼 브랜드들도 역신장하고 있는 반면, 「데코」의 매출은 50%이상 신장했다. 외형매출만 보더라도 「데코」는 롯데본점에서 1위를 고수해오던 「아이잗바바」의 두 배가 넘는다.
이에 대해 커리어 브랜드들은 “커리어 브랜드들은 한동안 정장비중을 줄이고 캐주얼한 단품을 늘려왔다. 이제 단품비중이 너무 높아져 결국에는 정장고객을 뺏겼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브랜드 기획이사는 “「데코」는 워낙 연령 폭이 큰 브랜드였고 여기서 77사이즈를 내놓으면서 커리어군 고객을 뺏어갔다. 또, 수트 가격을 보면 「데코」의 고가라인인 ‘갤러리라벨’도 3층의 커리어 브랜드 상품보다 10∼20만원 싸기 때문에 고객의 이동이 두드러진 것”이라고 말했다.
전반적인 여성복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데코」는 상반기 47%, 하반기 50%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올해는 70여개 매장에서 800억원의 매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결과는 ‘고가·고급화’ ‘캐주얼화’를 지향해오던 여성커리어 브랜드의 기획방향에 다소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후라밍고」는 올 가을에는 예복과 정장류를 예년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브랜드는 예복 판매가 잘된다는 강점을 이용, 예복과 정장에 주력하면서 캐주얼한 단품은 전체 스타일의 15%정도 구성한다.
「크레송」 기획실 안갑순 실장은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30% 이상 물량을 늘렸지만 정장은 전년수준을 유지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정장의 비중이 줄고, 단품은 단품대로 영 캐주얼쪽으로 고객을 뺏기고 있는 것 같아 골칫거리”라며 “8월 중순 정장류를 판매할 계획이지만 매출만 쫓아 한꺼번에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백화점 바이어는 “커리어군의 매출 저조로 인해 하반기에는 브랜드마다 변화를 시도하겠지만 자기 브랜드의 컨셉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백화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겠지만 커리어군 몰락의 원인은 브랜드 차별화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아이잗바바」의 매출하락도 컨셉이 모호해지는데 있다. 고가의 ‘컬렉션’라인과 기획상품, 캐주얼한 ‘위크엔드’라인이 혼재되면서 즉각적 매출에 대한 대응판매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