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드라렌타, 발망 떠난다
2007-01-16 

디자이너 오스카드라렌타가 「발망」(Balmain)을 떠난다. 지난 1992년 꾸띄르하우스 「발망」의 수석디자이너로 취임한 오스카드라렌타는 「발망」 역사상 가장 높은 인기와 매출을 기록하고, 미국 디자이너 최초로 성공적인 파리꾸띄르 활동을 보여왔다. 꾸띄르업계는 입셍로랑의 은퇴에 뒤이어 발표된 오스카드라렌타의 사퇴의사에 당혹한 분위기. 전문가들은 가뜩이나 침체된 꾸띄르업계가 또다른 거두(巨頭)가 떠나게 되면서 더욱 힘을 잃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꾸띄르업계, 더욱 위축
오스카드라렌타는 「발망」을 떠난 뒤 급성장하고 있는 자신의 시그너쳐 브랜드 사업에 열중하는 한편 올 가을에 홈퍼니싱 라인을 런칭할 것으로 알려졌다. 37년전 자신의 디자인하우스를 구축한 오스카드라렌타는 최근 들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인데 손이 많이 잡히는 꾸띄르하우스에 묶인채 사업확장을 꾀하기 힘들다는 판단아래 결국 「발망」을 떠나기로 결정한 것이다. 오스카드라렌타 브랜드 컬렉션의 매출은 5천만달러, 라이센스 제품의 판매는 6억달러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고급 핸드메이드 제품을 생산하는 「발망」은 매년 200~320벌의 꾸띄르의류를 판매하고 있으며 세련되고 깔끔한 데이웨어로 명성을 얻어왔다. 지난 1월 꾸띄르 하우스 「발망」의 매출은 10% 증가했고 제품가는 점당 1만8천달러를 상회할 정도로 오스카드라렌타 밑에서 순탄한 활약을 해왔지만, 이제 그가 떠나면서 일대 전환기를 맞고 있다.
업계에는 오스카드라렌타가 지휘한 마지막 컬렉션 주문이 끝나면 「발망」이 꾸띄르사업을 접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신 지난해부터 오스카드라렌타 레디투웨어 디자인을 맡아온 디자이너 로렝메르시에를 내세운 젊은 이미지의 레디투웨어 사업에 집중할 계획. 이같은 결정은 「발망」의 전성시대를 만들었던 오스카드라렌타를 대치할 디자이너를 찾기 힘들 뿐 아니라 꾸띄르하우스에 대한 지지기반이 점점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발망」의 꾸띄르 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온 반면 레디투웨어는 극심한 부진을 겪어 왔지만 로렝메르시에가 취임한 이후 탄탄한 ‘팀워크’에 기초한 디자인이 희망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꾸띄르업계의 전성시대를 가져온 입셍로랑이 떠난 이후 오스카드라렌타 마저 「발망」을 떠날 것으로 알려지자, 꾸띄르업계의 존폐문제가 또다시 수면에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