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간 매출경쟁에 브랜드‘피멍’
2007-01-15정인기 기자 ingi@fashioninsight.com
「MCM」 롯데행사에 현대 발끈 - 신촌점 이틀간 철수

패션잡화 브랜드 「MCM」이 백화점간 자존심 싸움과 본사인 성주인터내셔날(대표 김성주)의 무리한 매출위주 영업으로 멍들고 있다.
「MCM」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이번 백화점 세일 기간중 롯데백화점에서 이월재고 행사를 진행했다. 「MCM」은 행사가 시작된 첫날 하루에만 1억8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성황을 이뤘으며 행사장인 명동점 8층은 발디딜 틈도 없었다.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2층 계단까지 줄을 서야 했으며 이틀째는 40명씩 끊어서 입장시키는 진풍경이 발생하기도 했다.
「MCM」은 10일 현재까지 롯데백화점 행사장에서만 15억원 가량을 판매했다. 국내 전개후 처음 실시한 재고 행사전이 대성황을 이룬 것이다.
그러나 롯데의 이번 행사에 대해 경쟁사인 현대백화점이 발끈했다.
롯데 단독행사 소식을 사전에 접한 현대백화점은 세일이 시작되기전 몇 차례 「MCM」측에 행사를 중단할 것을 통보했으며 이를 어길시 어떠한 조치도 감수하라는 것이 현대측의 의사였다.
그러나 「MCM」측은 예정대로 3일부터 행사에 들어갔고, 이에 현대측도 신촌점 철수란 강수를 둬 「MCM」 신촌점은 3일과 4일 이틀동안 신촌점에서 퇴점당했다. 「MCM」에게는 괘씸죄를 여타 업체들에게는 본보기를 보여줬다는 백화점 관계자의 설명.
다급해진 「MCM」측은 현대백화점을 찾아가 11월 기획행사에 대한 약속을 하고서야 5일부터 신촌점 영업을 재개할 수 있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에 비해 부진한 매출을 무리하게 끌어올리려는 백화점과 이에 발끈한 경쟁 백화점이 만든 합작품이란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MCM」은 행사기간중에도 10% 세일을 실시한 정상 매장에서 하루 2∼3천만원 판매할만큼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10년만의 재고처분전이라고 하지만 행사가 장기화되는 것은 브랜드 생명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경쟁업체 관계자는 “평상시에도 재고가 충분치 않아 고전하던 「MCM」에 그렇게 많은 재고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매출을 무리하게 끌어올리기 위한 「MCM」측의 무리수도 한 몫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다음달에는 엘지상사(대표 이수호)의 「닥스」와 태진인터내셔날(대표 전용준)의 「루이까또즈」도 롯데와 현대의 기획행사전에 참여하기로 되어 있다. 지난해에 비해 떨어진 매출을 만회해야 한다는 것이 백화점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