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얼마나 졸라매야하나?
2006-12-29남지은 기자 
유·아동 주춤한 틈타 토들러 공세 강화


“11월 중반 들어 매출이 반으로 줄어들었다. 12월 들어서도 매출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물량계획을 다시 짜야하는 건지 고민하고 있다”
본지가 아동 12개 브랜드의 내년 상반기 사업계획을 조사한 결과 토들러 브랜드는 30∼50%까지 물량을 늘리는 반면 아동 브랜드는 전년수준으로 물량을 동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아동복 시장을 잠식하면서 덩치를 키워 가고 있는 토들러브랜드들은 내년 경기침체 전망에도 불구하고 공격 수위를 낮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초 사업계획목표 하향조정 해야할 것인지에는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유통은 유·아동 브랜드 모두 신규개점은 수원애경, 롯데대구 등 신설백화점 추가입점에 한하고 비효율매장을 정리해 현 수준의 유통을 유지할 계획이다.
「블루독」은 내년 물량을 56% 늘리고 내년 목표액도 올 420억원에서 34% 늘어난 560억원으로 책정했다. 백화점은 2개 매장을 추가오픈하고 대리점은 현 11개 매장에서 23개 매장을 넘기지 않을 방침. 하지만 올 신장률 140%에 비하면 크게 주춤해진 수치다.
「블루독」은 “내년 상반기물량을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고민했지만 당초 목표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보이즈라인과 영업이 제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블루독」은 상품의 중심 사이즈를 토들러로 낮출 계획이다.
「캔키즈」는 내년 하반기 대리점을 오픈해 매출볼륨화에 나선다. 물량도 전년대비 45%로 늘려 잡았다. 「캔키즈」 이제용차장은 “최근 신장세가 뚜렷해 물량을 공격적으로 책정한 대신 사업부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걸즈라인을 독립시켜 라인을 확장하는 등 ‘성장과 안정’을 위해 힘쓸 것”라고 말했다. 두손21은 최근 사업부제로 조직을 개편해 「캔키즈」 본부장에는 기획을 맡았던 이정희 이사, 「삐삐」 본부장에는 해외 및 국내 영업을 담당해 온 여재갑 이사가 선임됐다.
「모크베이비」는 올보다 30% 가량 물량을 늘려 잡았으며 「베네통」는 물량을 동결했다.
반면, 「폴로보이즈」 「모다까리나」 「레노마주니어」 등 아동브랜드들은 내년 물량을 동결한다.
「레노마주니어」는 당초 올해보다 물량을 30% 늘려 잡았으나 현재 조정에 들어갔다. 또 내년 백화점 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한다는 계획을 취소했다.
「레노마주니어」 이원재부장은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물량을 하향조정하고 부진매장을 철수하는 등 ‘효율’을 높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맬 것”이라고 밝혔다.
「폴로보이즈」는 ‘비효율매장을 줄이고 대형매장에 집중한다’는 내년영업전략에 따라 상반기 4개, 하반기 3개 매장을 추가오픈하고 대신, 비효율매장 3개점을 철수한다. 물량도 올해수준으로 동결한다. 대신, 유아상품을 없애고 여아라인을 5%에서 15%로 강화하는 등 상품을 재조정한다는 방침. 또 기존 치노팬츠, 폴로셔츠, 스웨터 등 단품위주 판매에서 벗어나 시즌별 컨셉을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모다까리나」도 물량을 동결한다. 「모다까리나」 정용우차장은 “스포츠·캐주얼의 트렌드를 따르면서 브랜드컨셉이 흐려진 것 같다. 내년에는 기존 「모다까리나」의 핑크·아이보리·민트 컬러의 깨끗하고 화려한 상품이미지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