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여성스럽게 더 남성답게
2006-12-29<유나윤 기자> 
추동 판매 경향 - ‘스포티’ 주춤 ‘베이직’ 감각 호조


● 여성 ● ‘하프코트에 체크 바지’
2002년 가을·겨울 여성 영 캐주얼 시장에서는 ‘스포티한 상품이 잘 팔릴 것’이라는 당초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을 깨고 ‘베이직한 코트류’가 매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 캐주얼 업체 관계자들은 “지난 여름 폭발적이었던 스포티즘 열풍이 겨울까지 이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추동 상품 기획에도 스포츠 감각을 가미하는데 힘썼다. 10월 중순부터 팔리기 시작한 다운 점퍼, 패딩의 인기는 11월로 접어들면서 꺾이기 시작했으며 베이직하고 여성스런 감각의 코트류가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대 이하이긴 하지만 다운 점퍼는 판매 호조세를 띄고 있다. 힙선 기장의 무난한 디자인·컬러·실루엣의 점퍼가 좋은 반응을 얻는 반면 짧은 길이로 스포티함을 강조한 점퍼는 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직 소재 체크 바지는 코트·다운 점퍼 등과 코디할 수 있는 하의류로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기 아이템. 블랙·짙은 그레이 컬러와 큰 체크 프린트가 무난하게 팔리고 있는 추세다.
「A6」는 힙선 길이의 후드 안쪽에 토끼털을 단 다운 점퍼를 인기 상품으로 꼽았다. 또 이번 시즌 처음으로 내 놓은 울 소재 코트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반면 짧은 길이의 다운 점퍼는 반응이 주춤한 편. 컬러는 레드가 주춤해지고 블랙·아이보리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A6」의 방미애 부장은 “작년에는 짧은 길이의 점퍼가 잘 팔려 올해도 상당량을 준비했는데, 올해는 반응이 주춤하다. 슬림한 라인의 팬츠가 잘 나가면서 이와 함께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는 힙선 길이의 점퍼를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코트 판매도 기대 이상이다. 11월 들어서면서 다운점퍼 대신 코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었다”고 말했다.
「톰보이」는 더플 코트와 체크 바지가 잘 팔리고 있다. 더플코트는 10월 초부터 11월 중순까지 3천장 가량 팔렸으며 모직 소재 체크바지 판매도 7천장을 넘어섰다.
당초 스포티한 상품 개발에 초점을 맞췄던 「톰보이」는 예상을 뒤엎고 여성스럽고 베이직한 디자인의 코트류가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캐시미어를 가공하거나 앙고라를 혼방한 고급 소재 코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톰보이」는 가을 물량을 전년대비 15%(금액 기준)가량 늘렸으며 판매율은 전년대비 5%가량 떨어졌다.
「온앤온」은 재킷과 코트 겸용으로 입을 수 있는 후드 코트와 체크바지를 인기 상품으로 꼽았다. 반면 지난해 반응을 보였던 털 소재 상품에 대한 반응은 시큰둥한 편이라고 말했다.

‘랩 스타일 코트 호조·소재 중요성 커져’
여성 캐릭터 시장에서는 지난 2001년과 마찬가지로 ‘코트’와 ‘고가 수트’가 매출을 주도하는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예년에 비해 리얼 퍼나 가죽 소재로 만든 특종 상품의 매기는 다소 떨어진 분위기. 반면 2∼3년 전부터 꾸준히 팔려왔던 테일러드 칼라·랩 스타일의 기본 코트가 또 다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디자인이나 가격보다는 ‘소재의 퀄리티’가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도 눈에 띄는 현상이다.
브랜드들의 가을 상품 판매율은 전년대비 5∼10% 가량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가을 물량을 전년대비 10∼30%가량 늘린 것을 감안하면 남은 물량은 만만치 않은 양. 겨울 상품 판매율 또한 전년 동기보다 주춤한 추세다.
「데코」는 앙고라·울 소재의 테일러드 칼라·랩 스타일 코트를 판매 호조 아이템으로 꼽았다. 인기 코트의 경우 디자인·컬러면에서는 예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으나 소재와 가격이 다소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 「데코」는 “지난해에는 50만원 초반대 코트가 매출을 주도했으나 올해는 60만원 중반대의 코트가 주로 팔린다. 이는 소비자들의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좋은 소재의 옷을 좋아하는 경향이 짙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샤」는 앙고라·울 소재의 랩 스타일 롱코트와 선염물 고가 수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상품은 4차 리오더까지 진행해 1천600장을 생산했다.
울·실크 혼방 소재로 컬러감이 투 톤으로 느껴지는 수트 정장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또 다소 서걱거리는 느낌의 나일론 소재 점퍼와 진 팬츠·스커트, 호피 프린트 단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샤」의 김선미 과장은 “‘소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올해도 디자인은 심플하면서 알파카, 모헤어, 라마 등과 같이 고급스런 외관을 가진 소재의 코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미샤」의 가을 상품 판매율은 전년대비 5%가량 떨어졌으며 겨울 상품은 전년보다 2∼3%가량 빠지는 추세다.
<엄수민 기자>

알파카·라마 등 고급 소재 코트 인기
여성 커리어 시장에서는 작년에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