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 몸집불리기는 그만!!
2006-12-29안주현 기자 < sugar@fashioninsight.com>
메가 브랜드 매출목표 하향 조정


캐주얼 브랜드들이 몸집 불리기를 자제하고 효율위주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경기침체 전망이 뚜렷해짐에 따라 유력 캐주얼 브랜드들이 공격에서 수비로 사업방향을 급전환 하고 있는 것. 월드컵 개최에 따른 스포티즘의 확산, 세계적인 캐주얼 트렌드를 등에 업고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온 캐주얼 브랜드들은 11월 말 카드사용 제한과 봄 날씨 같은 이상기온 등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면서 힘에 부치는 장사를 해왔다.
캐주얼 브랜드 관계자들은 “체감경기는 여러 기관에서 발표하는 것 이상으로 냉랭하다. 내년에는 미·이라크 전 발발 가능성을 비롯한 국제정세에 대한 불안감, 개인신용파산 등의 악재가 겹겹이 쌓여 있다. 이제는 가격파괴, 물량싸움에서 벗어나 신속하고 유연한 기획을 전개해야 할 때이다. 점 당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메인 기획량을 줄이고 스팟과 리오더를 늘이는 등 기동성 있고 효율적인 기획·영업을 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내년 「지오다노」 「마루」 「티비제이」 「니」 「클라이드」 「베이직하우스」 「라디오가든」 등 1천억원대 메가 브랜드들은 효율위주의 안정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
예신퍼슨스(대표 박상돈)의 「마루」는 내년도 유통망수를 지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할 예정이다. 매장수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비효율 매장을 효율 매장 위주로 전환해 점당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엠케이트렌드(대표 김상택)의 「티비제이」는 내년 상반기 외형적 신장은 소극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매출 신장율을 10%에서 5%로 하향 조정했다. 김나미 상품기획 차장은 “경기가 불투명하다는 전망에 따라 무리한 신장은 자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티비제이」는 내년 여름 상품부터 반응생산 비중을 늘여나갈 예정이다.
세정과미래(대표 박장호)의 「니」는 내년 상반기 매출목표를 5∼10%정도 하향 조정할 계획이다. 유통망은 경기가 불투명한 만큼 유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생각이다. 「니」의 현재 유통망 수는 136개이다.
더베이직하우스(대표 우종완)의 「베이직하우스」는 내년 상반기 매출목표를 당초보다 20%낮은 1천억원으로 잡았다. 「베이직하우스」 측은 “경기침체 여파가 예상보다 크다. 상반기 영업 추이를 보아 하반기 기획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직하우스」는 내년 상반기 초두물량을 2002년 수준의 80%만 진행하고 반응생산비중을 기존의 10%에서 20%로 늘이겠다는 방침이다.
연승어패럴(대표 변승형)의 「클라이드」는 내년도 매출을 1천500억원으로 잡았다. 상반기 초두 물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져가되 리오더나 스팟비중을 40%까지 늘여 매출을 올리겠다는 생각이다.
리얼컴퍼니(대표 맹주옥)의 「라디오가든」은 당초 1200억원으로 책정했던 내년도 매출 목표를 1천15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매장수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