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로 갈까? 트래디셔널로 갈까?
2006-12-27백란숙 기자 pink@fashioninsight.com

이번 가을 캐주얼 브랜드들은 셔츠와 티셔츠 판매에 사활을 걸어야 할 것 같다.
캐주얼 브랜드들에서는 셔츠와 티셔츠의 판매가 기대를 뛰어넘을 정도로 좋은 반면 가을 주력 아이템으로 자리를 굳혀온 점퍼와 스웨터의 판매는 심각할 정도로 부진하기 때문.
캐주얼 브랜드 상품기획자들은 “지금의 판매 추이가 그대로 가면 겨울 주력 아이템으로 기획한 점퍼와 스웨터 판매 역시 나쁘지 않겠냐”며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하의류는 카고 팬츠와 트레이닝 팬츠가 인기 아이템으로 꼽혔으며 기본 투터크 면바지도 「노튼」과 「니」 등 일부 브랜드에서는 판매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부터 급부상하기 시작한 데님은 이제 기본 아이템으로 자리를 굳혔다.

티셔츠 팔아 먹고 삽니다
9월 들어 브랜드들의 매출고는 대부분 티셔츠에서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캐주얼 브랜드들 상품 기획자들은 올 가을 인기 아이템으로 티셔츠를 들었다. 볼륨 브랜드들은 티셔츠만 30스타일에, 25~30만장씩 기획했으며 물량을 늘린 것만큼 판매도 늘어났다.
빈티지 트렌드가 가을까지 이어지면서 워싱 티셔츠, 올을 자연스럽게 푼 듯한 목선, 어깨에 견장을 단 상품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후아유」도 빈티지 티셔츠를 팔아 매출을 올리고 있다. 「후아유」 동성로 점은 지난 13, 14일 이틀간 하루 4천~5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콕스」는 3만9천원대 워싱 티셔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티셔츠 대용으로 입을 수 있는 5만9천원짜리 면소재 여성용 카디건도 인기 아이템.
빈티지와 밀리터리 트렌드를 부각한 「클라이드」의 견장티셔츠도 판매가 좋다.
스포티한 느낌의 티셔츠도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엑스알의 티셔츠는 7만원에서 높게는 10만원대까지 오르는 높은 가격대에도 없어서 물량이 딸릴 정도로 반응이 좋다.
「이엑스알」 정재화 차장은 “네이비에 오렌지나 옐로우로 포인트를 준 7만원대 티셔츠가 잘 팔리고 플리스 소재의 집업 티셔츠도 인기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트래디셔널한 느낌의 럭비 티셔츠도 인기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트래디셔널한 컨셉의 「노튼」, 「니」는 럭비 티셔츠와 셔츠를 최고 인기 아이템으로 꼽았으며 「티비제이」도 럭비티셔츠 판매가 올해 두드러지게 늘었다고 말했다.
「티비제이」 롯데본점 매장의 샵 매니저는 “남성은 네이비, 여성은 와인 계열 럭비티셔츠를 세트로 구매해 가는 신혼 부부들이 많다”고 말했다.
「노튼」 진창오 차장은 “감성 트렌드는 쉽게 염증을 느낄 수 있지만 럭비티셔츠 같은 트래디셔널한 아이템은 언제나 판매가 꾸준하다”며 “그러나 고급 소재를 사용하고 감도를 높여 품격있게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셔츠’, 내년엔 최고 매출상품
전년부터 물이 오른 티셔츠가 올 가을에도 강세일 것이라는 예견이 확정된 것이었다면 셔츠는 새롭게 부상한 ‘신세력’이다.
스트라이프 셔츠는 트래디셔널한 캐주얼이나 감성캐주얼, 볼룸 캐주얼을 막론하고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템. 견장을 달아 밀리터리 느낌을 낸 셔츠와 꽃무늬 등을 프린트한 셔츠도 인기다.
그러나 항상 판매가 꾸준했던 옥스퍼드 셔츠, 트윌셔츠는 판매가 급감했다.
프린트나 패턴 셔츠의 상승세에 대해 브랜드 관계자들은 “점퍼와 스웨터에서 셔츠와 재킷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멋스러운 착장이 내년 캐주얼계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AMH」 박경 상품기획 실장은 “지금의 착장 변화 추이를 볼 때 멋스러운 패턴셔츠가 내년에 상의 주력아이템으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셔츠가 부상함에 따라 재킷이 점퍼를 대신할 아우터로 떠오를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AMH」는 올 겨울 피코트와 변형 재킷형 코트 등 12~13 스타일의 방모 코트를 내 놓을 예정이다.
「지오다노」도 점퍼 대용으로 입을 수 있는 5만4천원대 셔츠, 견장을 단 4만원대 셔츠 등 변형 셔츠가 반응이 좋다. 강남 직영점의 판매사원은 “카고 팬츠와 받쳐입을 상의로 워싱을 한 빈티지 풍의 변형 셔츠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노튼」과 「니」도 스트라이프와 체크 셔츠의 판매가 좋다.
4만3천원짜리 「노튼」의 스트라이프 셔츠는 올 가을 「노튼」의 판매를 주도하는 아이템.
롯데 「노튼」 매장 신미경 샵 매니저는 “기본 옥스퍼드 셔츠는 심심하다며 스트라이프 셔츠를 구매하고 있다. 직장인들도 화이트 셔츠보다 멋스런 셔츠를 입는 경우가 많아 중학생부터 30대 직장인가지 구매층도 폭이 넓은 편”이라고 말했다.
「니」도 스트라이프 셔츠, 체크 셔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카고 & 트레이닝 팬츠
하의류는 카고 팬츠와 트레이닝 팬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티비제이」의 인기 아이템은 4만원대 카고 팬츠. 컬러는 브라운 계열이 인기가 많다. 여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