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봄 신규 브랜드 ‘봇물’
2006-12-27정인기 기자 ingi@fashioninsight.com
이랜드·예신·신성 등 20여개 기업 출사표

내년 봄 국내 패션시장에는 중견 패션기업들이 20여개의 브랜드를 내놓을 것으로 보여 신규 브랜드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 LG패션, 코오롱, 세정 등 대기업들이 신규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네티션닷컴, 부래당, 보끄레머천다이징 등의 여성복 업체들도 신규 브랜드를 내놓는다.
또 예신퍼슨스, 엠케이트렌드, 연승어패럴 등 2000년대 들어 급성장한 캐주얼 대형사들과 M&A 이후 내수 패션시장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신성통상도 새로운 브랜드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현대종합상사, 대성그룹, 매일유업 등 패션사업과 거리가 있던 대기업까지 합세함에 따라 내년 상반기 국내 패션시장은 신규 브랜드가 봇물을 이루면서 시장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체들은 최근 경기가 극도로 침체돼 있지만 기존 브랜드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고, 더 늦기 전에 성장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에 신규 브랜드 출시를 서두르고 있는 것.
신규 브랜드 가운데는 스포티즘을 바탕으로 한 캐주얼 시장에 가장 많은 브랜드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신퍼슨스, 신성통상, 연승어패럴, 유지아이젯 등이 이 시장을 노리고 있다. 진 캐주얼은 고가 수입 브랜드와 중가대 내셔널 브랜드가 동시에 출시되는 등 최근 진 시장의 상승세를 반영했다. 노면상권 공략을 위한 중저가 여성복과 최근 부각되고 있는 어덜트 캐주얼 시장도 새로운 기회시장으로 인정받았다.
이랜드(회장 박성수)는 최근 아동복 브랜드 「프리치」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 봄에는 어덜트 캐주얼을 선보인다. 신규 브랜드는 30대 후반~40대 초반의 남성과 여성을 겨냥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캐주얼, 아동, 여성 등 대부분 사업부에서 신규 브랜드에 대한 시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추이를 감안하겠지만 3~4개 브랜드를 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신퍼슨스(대표 박상돈)는 스포티즘이 강한 스트리트 캐주얼과 아동복 브랜드 「노튼키즈」를 출시한다. 신규 캐주얼은 노면상권과 할인점 위주로 전개할 예정이며 신발과 액세서리 비중이 50~60% 차지하고 있다.
박상돈 예신퍼슨스 사장은 “2개 브랜드 외에도 해외 라이센스 브랜드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에도 경기가 불안정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존 브랜드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이즈마루」를 리뉴얼하는 등 여성복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신퍼슨스는 현재 「마루」 「노튼」 「오앤지」 「스멕스」 「이티에스」 「이즈마루」 「코데즈컴바인」 등 9개 브랜드를 전개중이며 올해 4천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신성통상(회장 염태순)은 스포티즘을 바탕으로 한 유니섹스 캐주얼을 준비하고 있다. 신성은 M&A 이후 내수 패션사업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브로스」를 통해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중이다.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은 “시장선점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신규사업을 잇따라 펼치고 있다. 유니섹스 캐주얼에 이어 남성 캐주얼과 아웃도어 캐주얼 분야 시장진출을 검토하고 있으며, 내수사업 규모를 지금보다 2~3배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안」과 「니」를 전개중인 세정그룹(회장 박순호)은 계열사 세정21을 통해 30대 남성을 겨냥한 「휴이」를 출시한다.
「TBJ」와 「올드앤뉴」를 전개중인 엠케이트렌드(대표 김상택)는 진 캐주얼 「버커루」를 재런칭한다. 엠케이트렌드는 올해 2개 브랜드에서 1천85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유지아이젯」에서도 내년 봄에 신규 캐포츠 브랜드 「크럭스」를 출시한다. 「크럭스」는 최근 인기가수 세븐을 광고모델로 계약하는 등 초반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