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초심으로 돌아갑니다”
2006-10-19김정명 기자 kjm@fi.co.kr

“마루,  초심으로 돌아갑니다”
장흥수 「마루」 「노튼」 겸직 총괄 사업부장

이달 9일 장흥수 예신퍼슨스 「노튼」 사업부장(사진)이 「마루」 사업부장을 겸직하는 인사 발령이 발표됐다. 9월 말로 사임한 전임 권병국 이사의 공백을 채우는 동시에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마루」의 정상화를 위한 조치였다.

지난해 5월 「노튼」 기획부장에서 사업부장으로 승격된지 1년 5개월만에 예신퍼슨스의 간판 브랜드인 「마루」까지 총괄하게 된 장흥수 부장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회사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마루」를 맡게 돼 흥분과 동시에 큰 부담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잠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마루」는 국내 캐주얼 시장 성장을 주도했고 아직도 연간 매출 1천억원대의 규모를 갖고 있는 몇 안되는 브랜드 중 하나”라며 “브랜드 방향을 재정립하고 조직 역량을 키워 빠른 시간안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장이 사업부를 맡으면서 가장 먼저 강조한 주문이 초심으로 돌아가 항상 긴장상태를 유지하라는 것. 실적이 떨어진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도 없지만 「마루」라는 대형 브랜드에서 근무한다고 해서 자만해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태권도의 기본은 기마자세와 정권지르기 훈련이다. 이것은 기본기를 갖추는 것과 동시에 정신무장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옷 만드는 사람들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긴장과 기본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어수선한 사무실 분위기부터 말끔하게 정리했다. 긴장감을 늦추지 않기 위해 영업부 직원들은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정장차림으로 근무하도록 했다.

기본기를 하나하나 다잡으면서 내년 봄 기획 준비에 들어갔다. 목표는 분명한 콘셉트와 포인트 컬러를 잡아내는 것. 고객들에게 「마루」만의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장흥수 부장은 “「마루」같은 대형 브랜드는 한 사람만 잘 한다고 해서 성과가 날 수 없다”며 “조직 내에 새로운 희망과 자신감을 불어넣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확고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