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은 과학이다”
2006-10-19정인기 차장 

PR(Public Relations)의 사전적 의미는 ‘공중(公衆)과의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한 행위 또는 기능’을 말한다. 유사한 말로 사용되는 광고는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거나 매출 확대 등을 목적으로 하는 행위를 지청한다.

이 PR의 어원은 미국의 제3대 대통령인 T.제퍼슨에서 비롯됐다. 제퍼슨 대통령은 미국의회에 제출할 교서(敎書)의 초고(草稿)를 쓰다가, Public Sentiment(공중의 감정)이란 말 대신에 ‘Public Relations’로 고쳐 쓴 것이 PR이 쓰이기 시작한 최초라고 한다.

근대에 와서는 1904년에 파커-리사(社)를 설립한 I.LEE 씨가 사용했는데, 그는 공사(公私) 기업의 문제에 관해 공중의 이해를 얻을 수 있는 ‘유익한 뉴스’를 보도기관에 제공했는데, 그 덕택으로 많은 기업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PR은 대중과 관계를 형성한다는 의미에서 출발했으며, 근래에도 일반 대중들에게 유익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만큼 PR 주체의 이익도 중요하지만 PR의 대상인 대중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패션 기업들은 기업이나 브랜드의 이미지가 생명이다. 따라서 기업마다 홍보실이나 마케팅실을 두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PR 자료를 만들어 관련 매체에 보낸다. 기업의 자료 대부분은 신상품에 대한 정보와 유통망 확대에 대한 정보, 새로운 인력보강 등 다양한 정보로 채워져 있다.

신규 브랜드의 경우는 매출 정보에 대한 자료도 간혹 눈에 띈다. 일부 신규 브랜드의 경우는 몇몇 잘 되는 매장의 내용만 부풀려서 매주 자료를 보내오는 경우도 있다. 물론 요즘처럼 신규 브랜드의 성공적인 시장 진입이 어려울 때는 그렇게 해서라도 언론의 주목을 받고 싶어하는 심정도 이해가 된다.

그러나 자료를 만들기 전에 PR의 대상이 될 대중들을 한 번쯤은 생각해보길 바란다. 더욱이 직접적인 투자자인 대리점주의 마음을 생각한다면, 보다 정직한 정보를 제공해 주길 기대해 본다.

요즘은 프로슈머의 시대다. 그만큼 웬만한 정보에 대해서는 일반 소비자도 상당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더욱이 최소 수 억원을 투자하는 소매상들의 입장에선 이것저것, 각종 전문 매체, 인적 네트워크 등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할 것이다.

이들에게 보다 진실되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설득력을 갖춘 고급정보가 필요할 것이다. 단순히 ‘잘 한다’는 정보보다는 무엇 때문에 잘하고, 어떤 부문에서 장단점이 있는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진실되지 않은 정보엔 한 두 번은 넘어갈 수 있겠지만 그것이 반복될 때는 그 브랜드는 물론 기업의 신뢰까지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대중의 이익도 함께 생각하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PR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