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 주요 인사 중도하차 속출
2006-10-19박찬승 기자 pcs@fi.co.kr
문책성 경질에서 자의적 하차까지 다양

추석을 전후해 패션업계 내에서 사업부를 책임지던 주요 인사들의 중도 하차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이들 중도 하차한 인사들이 적을 뒀던 브랜드나 회사의 경우 관련 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업체란 점에서 말들이 많다.

중도 하차 이유도 사업 성과에 대한 문책성 경질에서부터 경영방식 차이로 갈등을 겪다가 자의적으로 하차한 경우까지 다양하다.

직급도 대표이사는 물론 사업부 총괄 전무, 상품과 기획총괄이사에서 패션사업 방향까지 좌지우지하는 중책들이 대부분. 따라서 이들 중도 하차한 인사들의 하차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후임자와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서도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공격적인 사업 전개로 주목을 받았던 한 신생 어덜트캐주얼 브랜드의 최근 대표이사의 전격 교체 사유에 대해서는 경질이 지배적인 가운데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경질이라는 관측은 이 브랜드가 영업정책을 유통망 등 지나치게 외형 확대에만 치우치면서 경영효율이 악화된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반면 효율 경영을 펴기 위한 경영전략의 일환이란 관측도 있다. 기대 이상의 성과로 단기간에 외형을 갖췄고, 따라서 이제는 효율경영으로 영업전략을 바꾸면서 대표이사를 이에 적합한 인물로 교체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체 이 브랜드에 새로 임명된 대표이사의 경우 업계에서 전형적인 관리형 경영자로 평가 받는 인물이다.

대표적인 롱텀 브랜드로 어덜트캐주얼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P브랜드도 추석 전 기획과 디자인실을 총괄하던 본부장과 상품이사를 전격 교체했다. 특히 이 브랜드는 관련 인사 하차와 동시에 후임 본부장으로 전문 골프웨어 브랜드 출신을 발 빠르게 영입하면서 업계에서는 상품 라인 변화를 위한 조치라는 시각과 전임자에 대한 문책성 경질이라는 시각이 양분상태로 제기되고 있다.

유아복 리딩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B사에서 패션사업부를 총괄하던 한 인사도 추석 전 전격적으로 중도 하차했다. 이 인사의 경우 하루 전까지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했던 터라 전격적인 중도 하차에 대해 더욱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경우 대기업 체제로 인한 보수적인 사업 전개와 의사 결정으로 이전에도 패션업계 출신인사가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던 회사란 점에서 이번 중도 하차도 이 때문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