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이마트 매각 점포 주인은?
2006-10-19김정명 기자 kjm@fi.co.kr
현대백화점·GS리테일·농협유통 치열한 눈치싸움

이랜드와 한국까르푸, 신세계와 월마트코리아간의 기업 인수·합병과 관련해 공정거래 위원회가 일부 점포를 매각하는 조건으로 승인함에 따라 대상 점포에 대한 물밑 접촉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의 승인에 따라 이랜드는 안양·군포, 성남·용인, 전남 순천 지역의 까르푸나 2001·뉴코아아울렛 점포 가운데 각각 하나씩 3개를 매각해야 한다. 신세계도 옛 월마트 인천점 또는 계양·중동점, 평촌점, 대구 시지점, 포항점 등 4~5군데 점포를 팔아야 한다.

홈에버의 경우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업계 상위 3개 업체는 인수할 수 없다. 공정위가 2005년 전국 매출액 상위 3개사를 인수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공정위 결정에 따라 GS리테일과 농협유통, 대형마트 사업 진출을 선언한 현대백화점이 이랜드 점포 인수 경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백화점의 경우 매물로 나온 7~8개 점포를 모두 인수할 경우 사업 준비 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사업성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내놓을 옛 월마트 점포는 지역별로 기준이 다르다. 공정위가 지역시장 기준 2005년 상위 3사만 아니면 인수할 수 있도록 결정한 결과이다. 이 경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일부 지역에서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현대백화점과 GS리테일, 농협유통도 인수전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그러나 공정위가 정한 1년6개월 이내에 점포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정위와 업체간 법정 공방까지 벌어질 수 있는 논란의 여지가 있어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