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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패션 키워드는 ‘에스닉, 앤틱, 오버핏’
김숙이 일본 칼럼니스트  sookekim@gmail.com입력  2017-01-01   
화려한 디테일로 ‘나를 드러내고 싶은 욕구’ 표출

‘릴리브라운’의 오버핏 블라우스와 플라워 프린트 스커트


올해 패션은 실루엣과 디테일이 변화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패션계를 휩쓸었던 미니멀리즘에서 화려한 장식주의로 트렌드가 전환될 전망이다.

이는 SNS의 영향으로 남의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외모 중시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평범한 디자인의 옷 보다는 남들과 다른, 독특한 아이템과 디자인을 구입하고자 하는 심리와도 관계가 있다.


◇ 에스닉풍의 화려하고 대담한 패턴

올해는 계절을 넘나드는 타임리스 스타일링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가을에 대세인 애니멀 패턴과 소품, 봄과 여름시즌의 인기인 플라워 프린트 등이 시즌에 상관없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가을과 겨울에 즐겨 입는 레이어드 룩이 올 봄·여름시즌에 등장하는 등 시즌과 무관한 트렌드가 제안되고 있다. 올 봄에는 얇은 옷을 겹쳐 입거나, 길이가 긴 아우터 혹은 가죽이나 모피 소재를 가미한 스타일링이 연출될 예정이다.

더불어 코르셋처럼 허리부분을 쪼이는 어레인지도 제안되고 있으며, 아프리카를 연상하는 강렬하고 선명한 색상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SNS에서 주목받기 위해 나만의 아이템을 만드는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직접 다른 재질의 소재나 장식을 덧붙이거나 손글씨 삽입하고 반가공 처리하는 등 남다른 스타일링으로 나만의 화려함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인위적인 것에서 벗어나 전통 복식과 원시시대에 영감을 얻는 에스닉 패션으로의 귀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닉풍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전쟁, 테러, 경제 불황 등 불안한 상태에 대한 반작용으로 볼 수 있다. 자유와 평화가 공존하는 원초적인 자연적 흐름과 정신주의적 운명론을 바탕으로 한 동양 복식의 형태미, 아프리카 지역의 때묻지 않은 시대로 돌아가고픈 욕망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 오버핏에서 익스트림 실루엣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인기를 끌고 있었던 슬림핏이 놈코어와 애슬레저의 영향으로 여유로운 오버사이즈핏으로 변해왔다.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오버사이즈에 재미를 강조한 익스트림  실루엣이 패셔니스트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익스트림 실루엣은 손을 모두 덮은 긴 소매가 대표적이다. 또 어깨를 지나치게 확장한 파워 숄더, 특대 사이즈의 메가 옷깃 등 볼륨감을 응용한 디자인이 많다. 불균형성을 강조하는 느낌으로 재킷을 어깨에서 등쪽으로 흘러내리게 하는 등 단정과는 거리가 먼 흐트러진 모습의  디자인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보기엔 유머러스하고 장난스럽게 보이지만, 세련된 디자인에 자신만의 특유의 장식을 가미한다면 화려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지난 뉴욕컬렉션과 도쿄컬렉션에  등장해  2017년도의 주요 패션 키워드로 주목받았다.


◇ 복고를 넘어선 엔틱무드로 프릴과 리본, 드레이프나 주름의 재해석

최근 패션계를 주름잡았던 복고무드의 인기는 올해 엔틱무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틱무드는 주로 소재로 표현되며, 프릴과 리본, 드레이프와 주름 등 디테일을 응용한 디자인이 될 것이다.

눈에 띄는 강한 디테일로 어깨, 소매, 허리뿐만 아니라, 몸 정면과 등에서 프릴이나 리본으로 장식되며, 사이즈 또한 크게 응용될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은 성숙한 소녀 느낌을 지향하면서 확산될 것이며, 우아하고 귀여운 엔틱무드와 잘 맞아 떨어질 것이다.

또한 맥시멀리즘으로 인해  입체감이 풍부한 디테일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 된다.  드레이프와 주름은 전형적인 젠더리스 아이템이지만 한편으로는 여성성을 높일 수 있도록 소재에 따라 우아하게 물결치는 드레이프와 주름은 낭만적인 트렌드와 잘 어울린다. 퍼프 슬리브로 소매를 부풀리거나 하이웨스트에 자연스러운 주름을 연출할 수도 있다.


◇ 젠더리스와 유스파워도 눈여겨 봐야

이 외에 눈여겨 봐야 할 키워드는 현재 일본 스트리트 패션 아이콘인 젠더리스와 유스파워이다.

성별에 대한 편견없이 좋아하는 옷을 마음대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빅실루엣이 유행하면서 남성 캐주얼 매장에서 옷을 고르는 여성들이 늘어나  어패럴 업계에서는 젠더에 대한 구분이 없어진 상태이다.  또 패션 모티브는 스트리트의 흐름에 의해 형성되는데, 이러한 흐름을 만드는 것은 청소년이다. 어떤 브랜드를 입거나 누구의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닌,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함에 주저하지 않는 그들에게 주목해야 할 것이다.

한편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한 일본 전통 상품이 외국인 뿐만 아니라 일본 자국민에게도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의 고전적인 복식문화의 재접근과 일본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템 및 일본 아니 도쿄스러운 소재와 디자인이 계속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릴리브라운 - 오버핏블라우스와 플라워프린트

'하나에모리' 2017 S/S 컬렉션에 등장한 프릴과 리본 디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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