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 디지털 패션산업 육성한다
2019-08-01황연희 기자 yuni@fi.co.kr
산통부, 스타일테크 DK Works 삼성동에 개소

서울시, 플랫폼·첨단융합 패션기업에 R&D 지원


정부와 지자체가 디지털 패션산업 육성 차원의 'BAMP 구축'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패션 스타트업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R&D와 마케팅, SCM, 재무 등 체계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관련 전문성을 가진 기업들을 발굴 육성하는 인프라 조성 사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 BAMP 기업들을 통해 글로벌 마켓에서 경쟁력 있는 패션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이 정부와 지자체의 근본 취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디자인진흥원 주관으로 스타일테크 혁신성장공간인 ‘스타일테크 DK Works’를 개소했다. 김현철 산업기술융합정책관 국장(왼쪽에서 네번째) 등이 참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성윤모)는 지난 7월 19일 서울 삼성역 인근에 스타일테크 혁신성장공간인 '스타일테크 DK Works'를 개소했다. 정부는 연초 2019년을 스타일테크 정책의 원년으로 삼았으며, 그 사업의 일환으로 한국디자인진흥원 주관으로 DK Works를 오픈한 것. 

스타일테크란 패션, 뷰티 같은 생활양식분야에 IoT, VR,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고객 수요를 만족시키는 사업 영역으로 스타일테크 DK Works는 기업 간 소통 교류할 수 있는 협업 생태계를 만들어 창작된 제품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개발 제품을 투자자와 대중에 선보이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1차로 가상현실(VR) 기반 주얼리 체험서비스 '로로젬', 인공지능 이미지 검색 플랫폼 '종달랩' 등 20여개 기업이 스타일테크 유망기업에 선정되어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유망기업으로 선정되면 공유사무실 제공, 전문디자이너 연계, 성과평가를 통한 시제품 제작 및 제품 홍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스타일테크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창업기업) 1호로는 맞춤형 패션 추천 플랫폼 '지그재그'가 선정됐다. '지그재그'는 지난 2015년 6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7월에 앱다운로드 수 1700만회를 상회했고 월간 사용자 250만명을 기록하는 등 10~20대가 가장 선호하는 쇼핑몰로 성장했다.

'클로젯셰어'는 지난 2017년 서비스 시작 이후 패션공유플랫폼 국내 1위로 성장했으며 싱가포르를 포함해 세계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고 '라이클'은 SNS 기반의 화장품 상품평 서비스 '언니의 파우치' 및 자체 상표인 '언파코스메틱'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김현철 산업통상자원부 국장은 "스타일테크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고객선호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패션, 뷰티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업 유도, 인력 매칭, 컨설팅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DK Works에 참여한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플랫폼 서비스는 함께 협력할 브랜드와의 네트워크 구축이 핵심이다. 단기적인 초기 창업 자금 조달이나 마케팅 지원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인 브랜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브랜드 매니지먼트와 SCM 그리고 VC 유치가 가능한 인프라 플랫폼 구축이 절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스타트업 브랜치 등 네트워킹 플랫폼 마련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6월 코엑스 2층에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스타트업 브랜치'를 개소했다. 이곳은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엑셀러레이터 등 기업들이 자유롭게 네트워킹을 만들 수 있는 공간으로 오피스, 피칭센터, 컨설팅 공간, 카페테리아 총 4개의 공간으로 나눠져 있다.


국내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해외 진출을 위한 네트워킹에만 초점을 맞춘 공간이다. 특히 개소식 첫 날 럭셔리 브랜드 '샤넬'과 국내 13개 스타트업 간 교류 행사가 열렸는데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의 기술을 적용한 맞춤형 디자인 의류 제조 스타트업, 화장품 용기를 위한 새로운 필름 제조 스타트업과 교류가 이뤄졌다. 최근에는 넥스트라이즈 서울 행사와 연계해 Market Entry Boot camp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도 했다.

각 지자체들도 디지털 패션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서울시는 SBA를 통해 플랫폼(큐레이션, V커머스), 기술융복합 등 4개 부문에서 5개 기업을 선정해 연말까지 10억원의 R&D 예산을 지원하는 등 디지털 패션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는 모두 36개 전문기업이 응모하는 등 기업들의 관심도 높았다.

또 인천시는 최근 세계 최대의 점포 수를 갖추고 있는 부평역 지하상가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글로벌 패션허브 조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고 밝혔다. 부평역 일대 5개 상가를 고부가가치 패션산업 중심지로 전환할 전략으로 이를 위해 한국뉴욕주립대 패션스쿨(FIT)과 손을 잡았다. 이를 통해 글로벌 패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한편 부평역 주변 원도심 상권을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