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월드도쿄, 외형은 줄었어도 내실 있었다
2019-04-15이은수 기자 les@fi.co.kr
apM그룹, ‘라쿠텐’과 B2B B2C 협력 사인 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 첫 한국관 선봬

지난 달 27일~29일까지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린 '패션월드도쿄 2019'



일본 최대 패션 전시회 '패션월드도쿄(FASHION WORLD TOKYO) 2019'가 지난 3월 27일부터 29일까지 총 3일간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패션월드도쿄에는 32개국 813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17,103명이 참관해 지난 시즌에 비해 전시회 규모가 축소됐다.


송운영 패션월드도쿄 사무국 매니저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빅사이트를 경기장으로 세팅하기 위한 준비 기간을 무려 20개월이나 잡아 놓은 상태"라며 "이번 전시회부터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전시장 규모가 줄었다"고 전했다.


올해는 의류, 가방, 주얼리, 슈즈, 디자이너게이트 등 5개 전시회로 구성된 '패션월드도쿄'와 소싱과 텍스타일 중심인 '패션월드 도쿄 팩토리' 2개 카테고리로 분류해 직물, OEM, 브랜드까지 한 자리에 집결했다. 특히 디자이너게이트는 지난 시즌에 비해 두 배 정도 확대, 젊고 참신한 일본 디자이너 브랜드를 눈여겨 볼 수 있었다.


◇ 한국 17개社 참가, 바이어 사로잡아


국내 기업은 17개사가 참여, 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가 지원한 '라잇루트', 'SNK어패럴', '네이키드니스', '로로젬', 'CO&DE', '로맨스', 'A.H코리아' 등 7개 업체를 비롯해 개별 브랜드 10개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국관 내에서는 액세서리 브랜드 '로맨스'가 실제 오더를 계약했으며 주얼리를 가상으로 체험 할 수 있는 뷰티 주얼리 앱을 선보인 '로로젬'과 친환경 가방을 선보인 '코앤드'가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김한울 '로로젬'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경비 지원과 다양한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받아 좋은 성과를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개별 업체들의 활약도 두드려졌다. 'apM이커머스'를 비롯해 '준벅', '제이모드', 'OK's 패션', '알엠디' 등 첫 참가임에도 불구하고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패션월드도쿄2019'에 처음으로 참가한 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의 한국관 모습




◇ 'apM 이커머스' 온라인 플랫폼으로 글로벌 진출 본격화


동대문 패션 의류 도매 그룹인 apM(대표 석주형, 송시용)이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섰다.
이 회사는 패션월드도쿄 전시회에 첫 참가해 일본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 창출 및 일본 최고의 파트너사들과 전략적인 협업을 이뤄냈다. 특히 전시회 참가 전 동대문 오프라인 패션 의류 도매 상가 apM, apM Luxe, apM Place 등 3개에 1,300개 브랜드를 입점시켜 영업해온 apM은 글로벌로 거래선을 더욱 확대하고자 온라인 거래 플랫폼(www.apm-wholesale.com)을 구축했다. 또한 세련된 부스 인테리어와 함께 현장 오더가 가능한 30개 브랜드의 원피스까지 더해져 바이어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이현학 apM이커머스 이사는 "최근 BTS와 트와이스 등의 인기로 일본 10,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K-뷰티와 K-패션 분위기가 다시 형성되고 있다"며 "한국 패션 스타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파악한 주요 기업들의 러브콜이 있어 전시회를 참가하게 됐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 기간 내 '야후 쇼핑', '조조타운', '루미네', '이토츠 상사' 등 바이어들이 부스를 방문, 다양한 거래 및 협업을 제안 받았다.


28일에는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쿠텐(Rakuten)' 본사를 공식 방문, 협업 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 일본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계약이 성사됐다. 또한 최근 한류 거리로 급부상하는 신오쿠보를 방문, 오프라인 팝업 매장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캐주얼 가방부터 핸드백까지, '준벅'


인터내셔널 조닝에 위치한 더레더키친(대표 김정은)의 가방 브랜드 '준벅'이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바이어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일본 백화점 바이어를 비롯, 중국 바이어까지 문의가 쇄도했다고. '준벅'은 중저가 라인의 S백부터 고가의 mail 백, 라니아 백까지 좀처럼 보기 힘든 독특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소재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고급스러운 소재와 깔끔한 마감처리가 일본 바이어를 사로잡기 충분했다.


김정은 '준벅' 크리에티브 디렉터는 "첫 참가임에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일본 진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준벅'은 미주, 유럽 등지 홀세일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삼성동 오프라인 쇼룸을 통해 전개하고 있다.


◇ 주얼리 가상 착용 서비스 '로로젬'


한국관 내 위치한 주얼리 가상 착용 서비스 '로로젬'이 패션월드도쿄 전시장에서 브랜드를 제대로 알렸다.


'로로젬'은 주얼리를 모바일 앱에서 가상으로 착용 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며 일본 바이어를 단번에 사로잡았다.
김한울 로로젬 대표는 "실물과 동일하게 주얼리를 가상으로 착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반지 사이즈를 측정하고, 제품 구매 가능한 점을 좋게 봐준 것 같다"며 "앞으로 주얼리 가상 착용의 가치는 온라인 주얼리 시장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확신 한다"전했다.


한편 '로로젬'은 론칭 3년차의 브랜드로 실제 iOS, 안드로이드 고객 리뷰가 별점 4.9점(5점 만점)으로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SNS 마케팅을 통해 쇼핑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주얼리 브랜드 '아도르주얼리'와 MOU를 체결, 본격적으로 주얼리 착용 서비스를 매장 내에서 만나볼 수 있다. 


◇ 그래피티 슈즈로 사로잡은 '알엠디'


레드미티어디자인(대표 석상호)의 '알엠디'가 그래피티가 반영된 슈즈와 스터드를 적용한 치우천왕 컬렉션을 선보여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제대로 통했다. '알엠디'는 오키나와, 동경 등 주요 편집숍 내 바이어들의 수주 계약을 비롯해 전시회에 방문한 중국 바이어들의 중국 생산 및 전개 문의가 잇따랐다. 


석상호 알엠디 대표는 "일본 전시회 참가는 처음이다. 라인 시트 요청부터 OEM까지 다양한 문의가 이어져 기대 이상이었다"며 "중국과 마찬가지로 일본 내 파트너를 찾아 본격적인 진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알엠디'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에톤 브라더사와를 통해 전개, 홀세일 비즈니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대문 패션 의류 도매 그룹인 apM이 패션월드도쿄에 참가, 세련된 부스 인테리어와 30여개 브랜드의 원피스로 바이어를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