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값 폭등, 올해도 계속된다
2018-04-15이아람 기자 lar@fi.co.kr
중국산 80:20 57달러 넘어서....전년대비 두배로
다운 충전재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치솟으며 57달러 이상을 기록 중이다.


다운 충전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패션 브랜드 및 다운 공급 기업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이달 초 다운 충전재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치솟은 상태다. 국내 전체 공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산 덕다운 80:20(솜털: 깃털 그레이 기준)은 작년 초 1Kg 당 25달러에 형성됐으나 올 초 40~45 달러에 이어 현재는 57달러 이상을 기록 중이다.

구스 다운 역시 80:20 기준이 70 달러에 육박해 2배 가량 가격이 폭등했으며 중국 뿐 만 아니라 유럽 및 미주 지역 다운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는 다운 파동을 겪었던 2013년에 근접한 수치다. 당시 중국에 유래 없는 조류독감이 발생, 수급 물량이 크게 줄며 덕 다운 가격이 60달러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운 공급 기업 한 관계자는 "올해 다운값 폭등은 지난 2013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조류 독감이 크게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가격이 치솟으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충전재 가격 폭등은 중국 내 사육 농가 축소로 절대적인 공급량 부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특히 중국의 환경 규제가 심해지면서 비용이 발생, 중소형 사육장들이 업종을 변경하거나 문을 닫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아웃도어를 필두로 한 스포츠, 캐주얼 업계가 지난해 벤치 파카 판매 호조로 경량 보다는 헤비 다운 물량을 크게 늘리면서 수요량이 증가한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다운 제품은 한 장당 250~300g의 충전재가 사용됐으나 헤비 다운은 450g 이상이 투여된다.

중국 내수 시장에도 다운 제품 기획이 늘어나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따라서 상당수의 다운 공급업체들이 기 계약된 원료 공급 계약을 파기하는 상황도 속출하고 있다. 대부분 브랜드와의 공급 계약이 1~2월에 이루어진 까닭에 현 다운 시세와 차이가 크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본 기획 물량이 아닌 리오더 생산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패션 업계는 올 겨울 역시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10~15% 가량의 리오더 생산을 결정했지만 다운 가격이 폭등한데다 충전재 확보가 쉽지 않아 생산 차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웃도어 기획담당 임원은 "리오더 결정으로 다운 공급 기업들에게 문의하고 있으나 오른 가격에도 물량 수급이 쉽지 않다는 연락을 받았다. 생산 기지 확보 보다 원료 수급이 더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운 공급 기업 신주원 이관우 사장은 "현재는 기존 공급 계약을 마무리 하는 것도 빠듯하다. 추가 오더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으나 현 시점에서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