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하고 아름다운 패션 콜래보의 나라”
2017-07-01강경주 기자 kkj@fi.co.kr
수건에서 아이스크림까지...패션계 이색 콜래보 봇물
다채로운 디자인의 수건으로 이슈가 된 ‘로우로우X송월타월

패션업계가 언뜻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타 산업과의 협업으로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휠라’와 아이스크림 ‘메로나’, ‘로우로우’와 수건 ‘송월타월’, ‘브라운브레스’와 제과점 ‘태극당’ 콜래보다. 이들은 왜 하나로 뭉쳤을까?

콜래보는 패션 브랜드에게 마케팅의 한 수단이다. 특히 非패션 브랜드에서 모티브를 얻은 컬러, 그래픽, 로고 등은 기존의 패션 콜래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움을 더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는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을 원하는 젊은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시킬 수 있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이다.

이는 非패션 브랜드에게도 마찬가지다. 콜래보를 통해 트렌디한 소비자를 직접 만날 수 있어 마케팅 효과를 볼 수 있고, 콜래보로 유입된 고객들을 실질적인 고객으로 품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메로나’의 멜론 색을 활용해 인기를 끈 ‘휠라X메로나’


최근 콜래보의 성공사례로 꼽히는 것이 올 5월 출시된 ‘휠라X메로나’다. ‘휠라’의 코트디럭스 슈즈에 ‘메로나’의 민트 그린, 소위 멜론 컬러를 차용한 이 제품은 출시 2주만에 초도 물량인 3000족이 완판됐다. ‘휠라X메로나’는 6만90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도 주효했지만 시즌에 맞는 상큼한 그린 컬러와 메로나라는 친숙한 이미지를 끌어온 것이 1020층을 매혹시킨 포인트가 됐다.


‘휠라’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 이후 현재까지 40만족을 판매한 코트디럭스 슈즈의 여름 기획물로 멜론 컬러를 사용했는데 신발 제품에서는 흔치 않은 컬러였던 멜론 컬러를 보다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방안으로 메로나를 떠올렸다”며 “스포츠 패션과 식품으로 두 업체의 영역은 다르지만 ‘영 타깃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려는 공통 니즈에 따라 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색적 콜래보는 소규모 스트리트 브랜드에서도 활발하다. ‘로우로우’의 송월타월 콜래보와 ‘브라운브레스’의 태극당 콜래보는 스트리트 브랜드의 개성과 70년 넘게 이어진 송월타월, 태극당의 역사가 더해져 의미를 더했다.


‘로우로우’는 송월타월 콜래보에 국내 유명 디자이너와 디자인 기업을 섭외해 화려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가미했다. 디자인 기업 ‘스티키몬스터랩’과 ‘플러스엑스’등이 협업에 동참하면서 10종의 보다 다채로운 디자인의 수건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승준 송월타월 마케팅팀 과장은 “수건은 답례품 등 대리점을 통한 B2B 거래가 주된 판매 방식이었는데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숍 브랜딩이 일반화되면서 직접 수건 등 생활용품을 구매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면서 “젊은 고객들이 대리점으로 콜래보 제품을 문의하거나 회사를 찾는 면접자들도 대부분 ‘로우로우’ 콜래보를 이야기하고 있어 기업의 인지도가 높아졌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브라운브레스’는 컬쳐 콜래보 ‘프로젝트비’의 부채, 커피, 축구화를 잇는 8번째 프로젝트로 한국 최초의 제과점 ‘태극당’과 함께 했다. ‘브라운브레스’는 태극당을 단순히 오래된 빵집이 아닌 70년 동안 변하지 않은 제과점 브랜드로 바라봤고, 태극당의 컬러와 이미지를 ‘브라운브레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태극당의 빵집 아저씨 캐릭터와 ‘브라운브레스’의 슬로건인 ‘Spread The Me ssage(메시지를 전파하다)’를 결합한 협업전갈(協業傳喝) 그래픽 티셔츠는 발매 하루 만에 초도물량 100여 장이 완판됐다.


태극당 제빵 장인에게 콜래보를 설명하고 있는 신경철 태극당 전무(오른쪽)

'로우로우X송월타월'

'브라운브레스X태극당'

'휠라X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