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와 부합한 컨템포러리가 SNS서도 대세
2014-12-29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빅데이터를 통해 알아본 2014 국내 패션시장 소비자 여론


'이자벨마랑'
올해 소비자를 열광케한 패션 브랜드는 무엇일까?

<패션인사이트>는 이 같은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조사를 실시했다. 본지는 다음소프트의 협조를 얻어 자연어 처리와 마이닝 기술을 바탕으로 소셜 공간에서 형성되는 트렌드와 여론을 파악해 봤다.

빅데이터는 시장 환경 및 소비자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고 혁신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특정한 이슈에 대해 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빅데이터 조사 결과를 통해 올해의 점검은 물론 내년도 계획을 수립하는 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본 내용은 소셜네트워크(SNS)에 기반을 둔 여론 조사 결과로 실제 브랜드 인지도나 매출과는 상이할 수도 있다.







그래프1. 컨템포러리에 집중된 소비자 관심


◇ SNS에서 더욱 뜨거운 컨템포러리 열풍

컨템포러리 브랜드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세련된 디자인과 명품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성장해왔다. 그리고 그 인기는 SNS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자벨마랑’의 데이터 값은 다른 브랜드 평균의 4배를 웃돌았다. 이는 그만큼 ‘이자벨마랑’을 언급하는 소비자들이 많았음을 나타낸다. 특히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울수도 있는 가격대. 그래도 ‘이자벨마랑’ 스타일을 입고자  저렴한 가격에 비슷한 디자인의 상품을 찾는 이들이 많았다.

‘띠어리’ 또한 평균의 2배에 가깝게 SNS상에 언급됐으며, ‘질스튜어트’ ‘쟈딕앤볼테르’에 대한 관심도 높게 나타났다.


 




그래프2. 히트아이템에 좌우되는 브랜드 관심도



◇ 히트 아이템이 소비자 관심 주도

특정 히트 아이템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는 케이스도 눈에 띄었다. 이러한 현상은 스포츠 브랜드에서 유독 두드러졌다.

‘리복’은 데이터의 42%가 운동화에 대한 게시글이었다. 퓨리가 20%,  GL6000이 5% 등 인기 아이템을 중심으로 기재한 SNS 수가 많았다. ‘아디다스’ 또한 검색 데이터 중 20%를 운동화가 차지했으며 최근에는 오리지널 슈퍼스타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의류에서는 ‘쉬즈미스’의 천송이 코트가 독보적이었다. 이 상품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역을 분한 전지현이 입어 유명세를 탔다. 천송이의 트렌치코트에 대한 데이터 수는 브랜드 전체 검색 수의 무려 40%에 달해 천송이 코트가 ‘쉬즈미스’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또 주 단위로 신상품이 수시로 입고되는 SPA 브랜드의 특성상 특정 아이템이 언급되기 어려웠던 ‘H&M’에서는 배우 강소라가 2014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입고 나온 드레스가 크게 히트치며 이에 대한 언급을 하는 데이터가 많이 보였다.








그래프3. 김수현의 스타마케팅 효과



◇화려한 스타마케팅? 효과는 글쎄

스타마케팅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를 모델로 기용한 ‘코오롱스포츠’는 화보와 영상을 내놓으며 SNS 상에서 크게 화제몰이를 했다. 하지만 이러한 관심이 구매로는 이어지지 않는 양상을 보여 아쉬움을 자아냈다.

전지현과 마찬가지로 ‘별에서 온 그대’로 인해 톱 광고 모델로 떠오른 김수현은 패션계에서도 맹활약을 벌였다. ‘빈폴아웃도어’를 김수현으로 인해 인식하는 소비자는 48%에 달했으며, ‘지오지아’ 또한 데이터의 38%를 김수현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뒤늦게 김수현을 기용하고 나선 ‘휠라’는 김수현 비중이 8%에 불과해 그 효과가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이에스티나’는 제작후원을 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가 대박을 치며 전속 모델인 송혜교보다 ‘제이에스티나 레드’ 라인 모델 공효진 효과를 톡톡하게 봤다.



◇미안하다, 직구한다!

2014년 SNS를 달군 또 하나의 빅 이슈는 직구이다. 패션 브랜드 또한 그 영향을 피해갈 수는 없었다.

그 중에서도 아동복이 직구 열풍을 주도하고 있었다. ‘카터스’와 ‘짐보리’는 직구에 대한 데이터 수가 각각 32%, 11%에 달했다. 이 같은 결과는 금방 자라나 못입게 되는 아이의 옷만큼은 조금이라도 싸게 구입하고자 하는 부모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랄프로렌’은 9%, ‘갭’은 7%, ‘아베크롬비’는 6% 순으로 직구로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예상밖으로 명품 브랜드에 대한 직구 관심은 저조했다. 명품 중 직구 1순위인 것으로 알려진 ‘프라다’는 직구에 대해 언급한 데이터 수가 0.7%에 불과해 고가의 제품은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탄한 마니아층 자랑하는 브랜드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로는 ‘나이키’가 꼽혔다. ‘나이키’는 가장 많은 데이터 수를 기록했을뿐 아니라 이 중 19%가 브랜드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그밖에 ‘와일드앵글’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었으며, ‘락포트’는 특유의 편안함으로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