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브랜드&패션리테일페어, 리테일시대 변화흐름 주도
2014-07-21최은시내 기자 cesn@fi.co.kr
4000여 명의 바이어 방문…뜨거운 상담 열의로 후끈


국내 패션 리테일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홀세일 비즈니스 전시회 '패션리테일페어2014'에 4000여 명의 바이어가 찾아 성황을 이뤘다.



국내 패션 리테일 시장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제4회 인디브랜드페어’(패션인사이트 한국패션협회 공동 주관)와 ‘패션리테일페어’(패션인사이트 주관)가 패션업계의 뜨거운 관심속에 지난 16~17일 서울 학여울역 SETEC에서 펼쳐졌다.


이 행사는 양일간 무려 4000여 명의 바이어가 페어장을 방문해 뜨거운 상담 열의를 보였다. 이 중에는 중국 등 해외 바이어 300여 명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올해는 백화점, 셀렉트숍, 복합쇼핑몰, 온라인 멀티숍 등 기존 바이어 분만 아니라 최근 지방 상권을 중심으로 등장한 자립형 셀렉트숍 바이어들이 다수 참가해 더욱 확대된 국내 리테일 시장의 규모를 짐작케 했다.


인디브랜드페어와 패션리테일페어는 보다 풍성해진 콘텐츠로 개최 전부터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지난해 1개관에서 진행됐던 두 행사는 올해 인디브랜드페어 1관, 패션리테일페어  3관으로 나눠 진행할만큼 규모가 커졌다.


◇ 한층 풍성해진 인디브랜드페어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인디브랜드페어에는 여성복 64개, 남성복 18개, 가방, 구두, 액세서리 등 패션잡화 57개 등 140여 개의 다채로운 브랜드가 참가해 기량을 뽐냈다. 이 중에는 2013년 이후 신규 론칭한 브랜드의 비중이 50%를 넘어서 신선한 콘텐츠 발굴의 장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그 중에서도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 독창적인 디자인을 지닌 브랜드들이 바이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성복 ‘다이애그널’은 여러 형태로 변화시킬 수 있는 조립형 옷 ‘트랜스폼웨어’를 선보였다. 앞판과 뒷판이 분리된 이 옷은 지퍼를 이용해 옷을 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다. 6개와 뒷판 2개로 구성돼 그날 상황이나 기분에 따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웨어 ‘픽시티타늄’은 인체에 무해한 티타늄을 가공해 만든 아이웨어로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남성복 ‘범’은 차별화된 소재와 가봉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인디브랜드페어에는지난해와 달리 큰 규모의 독립부스가 등장해 보다 적극적으로 브랜드를 어필하는 효과를 얻었다. ‘미유미’는 박정선 작가의 강렬한 붓터치가 인상적인 그림을 함께 전시해 주목받았으며 그밖에 ‘플랫분’ ‘엘페더즈’ ‘하트메히트’ ‘록그라운드’ 등의 브랜드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잘 드러낸 부스로 참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한국패션협회는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인디브랜드 중 세 차례에 걸친 심사과정을 통해 유망 디자이너를 선정, 미국 뉴욕 쇼룸 입점 기회 제공, 뉴욕 현지 멘토 매칭 등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해 신진 디자이너 인큐베이팅의 의미를 더했다.


모델들이 패션쇼 무대에서 인디디자이너 브랜드의 옷을 입고 뽐내고 있다.


섬유 패션업계 주요 인사들이 패션리테일페어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상윤 패션인사이트 발행인, 김화영 산업통상자원부 과장, 노희찬 한국섬유산업연합회장, 원대연 한국패션협회장



◇ 패션리테일페어,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 톡톡히
패션리테일페어2014에는 그간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던 스트리트 캐주얼과 슈즈, 액세서리, 아이웨어를 비롯해 최신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향 제품, 생활소품, 스테이셔너리 등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60여 개가 등장해 바이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중견 패션기업들의 참여가 늘었다. 보끄레머천다이징은 헐리우드 셀러브리티들에게 사랑받는 디자이너 핸드백 ‘조이그라이슨’을 소개하고 홀세일 비즈니스를 본격화했으며, 영원무역은 지난해 보다 더욱 큰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프리미엄 부츠 ‘문부츠’ 적극적으로 알렸다.


브랜드 인덱스는 이번 페어에서 도메스틱 1세대로 불리우는 ‘크리틱’과 스냅백으로 유명한 ‘스놉’ 그리고 모자 셀렉트숍 ‘고어헤드’를 선보여 바이어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선전 또한 두드러졌다.
제너럴브랜즈의 ‘더프트앤도프트’도 이번 패션리테일페어를 통해 홀세일 시장의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유인터내셔날은 캘리포니아 각 지역의 산에서 얻은 나무 껍질, 이끼, 버섯, 송진 등을 증류해 만든 천연 자연 향 브랜드 ‘주니퍼릿지’로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밖에 친환경적인 제조 방식으로 만든 티셔츠 브랜드 ‘영에이븐’ 아기자기한 프린트가 돋보이는 일본 토털 디자인 문구 브랜드 ‘막스’, 미국 네일케어 브랜드 ‘데보라 립만’, 애견 의류 ‘꼬떼아꼬떼’ 헌팅트로피 ‘웨일스프링’, 월데코 브랜드 ‘포토몬 아트프린트’ 등이 이색적인 상품으로 참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패션리테일페어를 찾은 정재봉 한섬 회장은 “패션 전시회를 찾은 것은 처음인데 패션의 중심이 여성복에서 이제는 라이프스타일로 옮겨가는 것 같아 놀라웠다. 패션의 영역 확장과 변화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신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패션리테일페어를 찾은 바이어들

이번 패션리테일페어 현장에서는 라이프스타일 관련 아이템이 다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 한국 패션의 축제의 장으로
다양한 부대행사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매년 두 차례 한국과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 패션 비즈니스 교류회’가 16일 오전 SETEC 3관에서 열렸다. 이 날 중국 패션기업 경영진 30여 명이 방문해 한국 패션기업 관계자들과 업무 교류를 위한 상다을 진행했다.


전시 양일간 오전, 오후 4회의 전문 세미나는 유용한 정보 교류의 장이 됐다. 16일 오전에는 손용재 휴먼넥스트 이사가 ‘패션리테일링의 변화와 한국 패션 비즈니스의 미래’에 대해 논했으며, 오후에는 김화 이링쥬 대표가 ‘중국 온라인 마켓에서의 성공전략’에 대해 들려줬다. 이틑날인 17일에는 000의‘2015 S/S 크리에이티브 트렌드’와 조광수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의 ‘글로벌 전자상거래시대의 성장 기회’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4차례에 거진 패션쇼는 페어의 흥을 돋웠다. 신나는 비트의 음악과 화려한 조명 속에 36개 디자이너 브랜드의 F/W  신상품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기량을 뽐냈다.


그밖에 패션리테일페어 VIP 라운지에서 진행된 사진작가 김두하의 ‘보통소녀’ 사진전과 디제잉쇼, 라이브 페인팅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져 페어가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는 평이다.


열띤 상담을 펼치고 있는 한중패션비즈니스 교류회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