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아웃렛 확장에 ‘대리점주’ 실력행사 맞선다
2014-03-10김성호 기자 ksh@fi.co.kr
전국패션대리점연합회, 2월 26일 ‘대형 아웃렛 저지 대책회의’ 개최
전국 상인 연합회·조합·번영회 소속 상인들 대규모 집회 추진










전국패션대리점연합회는 지난달 26일 경기도 이천 세람저축은행에서 ‘대형 아울렛 저지를 위한 전국 상인회 대책 회의’를 열고 향후 전국 패션 상인들의 결집해 반대 운동에 적극 나서기로 결의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빅3’의 대형 아웃렛 다점포화에 대한 대리점주들의 반대 여론이 행동으로 옮겨지고 있다.



전국패션대리점연합회는 지난달 26일 경기도 이천 세람저축은행에서 ‘대형 아웃렛 저지 운동을 위한 전국 상인회 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날 대책 회의에는 전국패션대리점연합회 회장이면서 이천상가연합회 회장인 조철현 회장을 비롯해 전국 17개 지역 상권을 대표하는 상가번영회, 조합, 상가발전위원회 등의 대표급 회장단 및 임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대책회의에서 롯데,신세계,현대 등 빅3의 대형 아웃렛이 지방 중소 상권까지 확장하자 전국 상권이 무너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패션 자영업자들의 생활 터전이 공격받으면서 생계까지 위협받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어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대책 회의에 참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조철현 회장은 “이천에서 목숨을 걸고 반대를 했지만 결국 롯데아울렛이 들어왔다. 대기업의 진출을 막는다는 것이 쉽진 않지만, 전국적으로 힘을 모아 한 목소리를 낸다면 진정 우리의 뜻이 정부와 국회 및 국민들에게 전달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 잘못 없이 당하고만 있을 수 없어 앞장섰고,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도 반대 운동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오학석 대전 둔산로데오 회장은 “롯데가 현재 10개점을 오픈했다. 앞으로 광명, 구리, 수원, 등 20개 이상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는 김포, 인천, 서울 문정동, 가산동에도 진출한다. 신세계도 마찬가지로 현재 3개 지점이지만, 안성, 대전 등을 비롯해 계속해서 확장한다고 밝혀 이같은 빅3의 확장이 계획대로 이뤄진다면 전국 가두상권은 초토화되고, 특히 패션 자영업자는 모두 사라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주영 구미 상권 점주는 “더 이상 방관하고 있다가는 우리의 삶의 터전이 모두 사라진다. 우리 패션 상인들 외에는 아무도 관심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힘을 모아 직접 반대 운동에 나서야 한다. 전국적인 힘을 모아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대책회의는 전국패션대리점연합회를 전국적인 단체로 보다 강화시키기 위해 3월 7일 대전에서 3차 회의를 열었고, 3월 중 대규모 집회에 나서기로 잠정 결정했다.



실제로 전국 각 지역에 빅3의 대형 아웃렛이 오픈하면 기존 상권이 과거보다 활성화될 것이라는 빅3의 주장과 달리 대부분 매출이 급락하고 고객 이탈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에 신세계사이먼의 부산 프리미엄아울렛이 오픈하자, 부산 전역은 물론, 경주, 울산, 그리고 멀리 포항, 거제 상권까지 매출이 급락했다.



특히 근거리에 위치한 해운대로데오의 경우 매출이 40~50% 이상 빠져나가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신세계사이먼의 부산 프리미엄아울렛 오픈 이전에도 전국에 대형 아웃렛 진출시 해당 상권의 매장 매출이 급락하기는 마찬가지다.



파주에 신세계사이먼과 롯데의 프리미엄아울렛이 오픈했을 때에도 주변 상권인 일산 시내, 금촌, 덕이동로데오는 물론, 서울 북서부의 불광동, 연신내 등지까지 영향을 받았다. 특히 덕이동로데오의 경우 대로변 매장을 빼고는 아직까지 회복되지 못하고, 오히려 폐업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이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오픈도 전국에서 전통적으로 가두 상권이 강한 이천 로데오 상권까지 무너뜨리는 결과로 나타났다.



최근 이천 상인들은 매장 매출이 최소 30~40%에서 최대 60~70%까지 빠졌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전국패션대리점연합회는 빅3 아웃렛이 진출하면서 전국 상권이 하나 둘 무너지고 생활 터전이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고, 이들의 다점포화에 적극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패션 기업들도 빅3의 무분별한 아웃렛 유통망 확장에 우려의 목소리를 같이했다. 패션 브랜드는 제 시즌에 정상 상품 판매율이 높아야 이익이 나는 데, 빅3의 아웃렛이 도심과 중소 도시까지 진출함으로써 정상이 아닌 아웃렛 매장으로 고객들이 이동하고 있다는 것. 이는 패션 업체를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 이들을 입점시킨 빅3도 결국 어렵게 해 모두가 피해보는 현상을 초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