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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보다 튼튼한 한지, 그 비결이요?
강경주 기자  kkj@fi.co.kr입력  12-01  
주라미 율앤미 대표

주라미 율앤미 대표

“‘틴트블럭’이 개발한 한지섬유는 한지에 가죽을 합지한 섬유예요. 가죽의 질감을 느낄 수 있지만 한지로 만들었기 때문에 가죽보다 가볍고, 내구성도 훨씬 뛰어나요. 재킷, 모자, 신발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상품화가 가능하고 항균성, 소취성까지 지녀 기능성도 갖췄죠. 저는 ‘틴트블럭’을 이처럼 특별하고 차별화된 콘셉으로 다가가는 브랜드로 키우고 싶어요.”

가죽은 아닌데 가죽의 질감을 내면서도 더 가볍고 튼튼하기까지 하다. 언뜻 이해하기 어렵지만 지난 10월 31일 열린 한일합동패션쇼 ‘크리에이터스 매거진 컬렉션’에서 선보인 ‘틴트블럭’의 한지섬유 컬렉션 이야기다. 이날 주라미 디자이너의 ‘틴트블럭’은 한지라는 색다른 소재를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풀어내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주 대표의 이력을 보면 그 놀라움은 배가 된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가업을 이어받아 경영자로서 비즈니스를 익혔고, 35살의 늦은 나이에 패션 디자인에 입문했다. 비즈니스부터 디자인까지 지금의 패션 산업이 필요로 하는 가장 중요한 두 영역을 모두 경험한 흔치 않은 디자이너로 꼽힌다.

“우연하게 젊은 나이에 직접 기업을 운영하게 됐어요. 덕분에 현장에서 경영, 금융 등 비즈니스 노하우를 익히면서 사업적 마인드에 눈을 뜬 것 같아요. 비록 30대의 늦은 나이에 패션 업계에 입문했지만 영국의 대표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도 30세에 패션을 시작했잖아요. 절대 늦은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했죠.”

주 대표는 미래 지향적 패션 경영인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후배 디자이너들이 기본적인 비즈니스 마인드가 부족한 채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브랜드를 전개한다는 것은 결국 비즈니스를 하는 경영자라는 말이에요.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영에 대한 지식을 공부하고 사업적 마인드를 지니는 것도 소홀히 하면 낭패를 보기 쉽죠.”

주 대표가 한지를 활용한 새로운 소재에 눈을 돌린 것도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율앤미를 설립하면서 단순한 디자이너 브랜드가 아닌 패션 컨설팅과 매니지먼트를 중심으로 회사를 꾸렸고, 소규모 디자이너 브랜드가 살아남기 위한 특별하고 차별화된 콘텐츠에 대해 고민했다. 이를 위해 주 대표는 수년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올 초 한지 섬유 개발에 성공, 생산 기술 특허까지 등록해 브랜드의 독자적인 콘텐츠를 만들어내며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원자재를 직접 개발하니 카테고리의 확장이 쉽더라구요. 어떤 패션 아이템이든 상품화가 가능하고, 기능성을 바탕으로 스포츠나 속옷 라인으로도 선보일 수 있어요. B2C 성격의 패션은 물론이고 소재나 완제품을 B2B로 공급하는 비즈니스까지 가능해 향후 더욱 기대가 됩니다.”

주 대표는 지난 9월부터 ‘틴트블럭’을 라이프스타일과 뷰티 영역까지 확장해 천연비누, 향초, 디퓨저 등을 선보이는 ‘틴트블럭 보떼’ 라인을 론칭, 이태원에 위치한 ‘틴트블럭’의 매장 2층에 단독 숍을 구성했다. 다년간의 노하우를 가진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모든 제품이 수작업으로 생산돼 최상급의 식물성 성분을 엄선하고 최고급 스위스오일을 사용, 기존 수입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품질을 자랑한다. 이미 현대,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해외 시장에서도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중국, 홍콩 등지에서 바잉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최근 설립한 미국 법인을 통해 대형 미주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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