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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스, 한 달 만에 주가 16% 폭락
박상희 기자  psh@fi.co.kr입력  2017-01-01   
‘로렐’ 파산 영향…브랜드 확보 경쟁에 경고등



‘엘라세이(Ellassay)’로 유명한 패션기업 거리스의 주가가 한 달 만에 16% 폭락했다. 11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진 이번 주가 하락으로 거리스 시가총액 14억 위안(약 2380억원)이 증발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주가 하락은 2016년 11월 초 거리스의 라이선스 중 하나인 독일 브랜드 ‘로렐(Laurel)’의 파산소식이 알려지며 글로벌 경쟁력을 상실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거리스는 지난 2015년 9월 1118만 유로(약 138억원)를 들여 홍콩의 동명글로벌홀딩스의 주식 100%를 취득했다.

이를 통해 동명글로벌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로렐’의 중국 상표권과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거리스의 동명글로벌홀딩스 인수 당시에도 회사가 보유한 브랜드 가치가 부풀려져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결국 이번 ‘로렐’의 파산 선포까지 이어지면서 거리스의 M&A는 실패했다는 의견이 더욱 신뢰를 얻게 됐다.

물론 라이선스 브랜드 ‘로렐’의 파산이 거리스의 사업 전체가 좌초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로렐’이 성과 하락으로 파산함으로써 거리스의 투자가치가 많이 줄어든 것은 물론, 중국 시장에서의 성과도 보장하기 힘들어졌다.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경쟁 속에서 비즈니스 신뢰도가 떨어진 ‘로렐’을 내세워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패션 기업의 브랜드 다각화 전략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당초 거리스는 자사의 브랜드와 ‘로렐’를 활용해 브랜드 다각화와 함께 유통 채널의 보완을 의도했다. 2015년 브랜드 라이선스를 획득할 때만 해도 거리스는 앞으로 3년 안에 중국 내에 ‘로렐’ 매장을 100개 오픈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1년이 넘게 흐른 현재 ‘로렐’ 매장은 여덟 곳에 그치고 있다. 이번 거리스의 사례는 기업의 브랜드 확보 전략에 있어 진도가 너무 빠르거나 글로벌 자원을 통합하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 인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시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패션기업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사 브랜드의 브랜딩을 공고히 하고 포지션을 명확히 하는 것과 더불어 세분화된 시장에 적합한 다양한 브랜드 확보에 나서는 것은 불가피한 전략”이라면서도 “브랜드를 확보하기에 앞서 더욱 중요한 것은 브랜드의 가치에 대한 명확한 평가를 마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번역 : 유효만 정리 :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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