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中, 세계 최대 운동화 시장으로
2019-09-15박상희 기자 psh@fi.co.kr
힙합 문화 영향…전문 플랫폼 잇따라


중국 운동화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 운동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두 자릿수의 연간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빠른 성장세가 지속되면 운동화 시장 규모 글로벌 2위인 중국이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의 운동화 시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중국의 운동화 시장은 힙합 문화가 대두하면서 비약적인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 중국판 <쇼미더머니>인 <중궈요우시하>를 비롯한 중국 예능 프로그램의 등장과 인기는 엔터테인먼트적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과 함께 시장에 운동화 문화가 확산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젊은 소비층의 스포츠 참여가 늘어나고 하이패션 운동화에 대한 선호가 증가한 것도 시장 팽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이제 운동화는 단순히 운동할 때 신는 신발이 아닌 일상화로 자리잡았다.


중국판 쇼미더머니 '중궈요우시하'


◇ '고트', 재판매 시장 선점 나서


시장의 관심을 반영해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자본이다. 이를 반영하듯 운동화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플랫폼이 속속 시장에 등장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중국 현지의 스트리트 캐주얼 이커머스 전문 플랫폼 '두앱'과 '나이스(NICE)' 등이 새로운 투자를 유치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플랫폼의 중국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운동화 재판매 플랫폼 '고트(Goat)'를 운영하는 미국 고트 그룹은 올해 7월 중국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고트'는 정품을 보장받은 운동화를 믿고 구입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에디 루 고트 그룹 CEO는 "4억명 이상의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의 주축으로 떠오르는 중국은 현재 세계 2위의 운동화 시장이자 세계 최대의 운동화 재판매 시장으로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중국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시설을 홍콩에 오픈하고 중국 소비자에 맞춰 현지화한 앱과 위챗(WeChat)의 미니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 '나이키' 농구로 맞춤 공략


중국에서 스포츠를 통해 운동화의 인기를 끌어올린 가장 대표적인 종목은 농구이다. 또한 '나이키'는 농구스타를 활용한 에어조단(Air Jordan) 컬렉션을 통해 운동화의 브랜드화는 물론 전세계적인 운동화 마니아 문화를 탄생시켰다.


중국 시장에 진출 이후 '나이키'는 농구를 통한 마케팅에 공을 들여왔다. 이러한 전략은 최근까지 이어져 올해 국제농구연맹(UEFA)월드컵 중국남자농구의 후원사이기도 하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나이키'는 '에어조단'과 '컨버스'의 신상품 운동화를 선보였다. 중국 대표선수 아부두샬라무 아부두렉시티가 '컨버스'의 운동화 '올스타프로비비(All Star Pro BB)'를 신고 등장한 것이다.


매튜 정 '컨버스' 아시아 CEO는 "프로 대회에서 중국선수를 통해 처음으로 새로운 운동화를 선보이게 됐다"며 "운동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이끌어낼 자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나이키'는 새로운 컬렉션인 '농구드림(DREAM)'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중국 특색을 디자인에 결합해 중국 소비자에 맞춤해 선보이는 것으로 앞으로 중국에서 '나이키'의 주요 아이템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 농구 대표선수 아부두샬라무 아부두렉시티가 신은 '컨버스' 올스타프로비비


'나이키' 외에 '아디다스' '푸마'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도 중국 운동화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잰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아디다스'는 이미 운동화를 주축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아디다스'의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앞으로도 중국 시장에 인기 있는 제품을 위주로 소비자 맞춤 전략을 이어갈 전망이다.


'푸마'는 지난 8월 중국 농구 CBA 랴오닝팀 인기 선수 자오지웨이와 후원계약을 맺었다. '푸마' 측은 "현재 중국 운동화 시장의 주축 소비자는 스타들이 착용하는 아이템을 동경하는 젊은 소비자들이다"며 "이들은 가격을 넘어서 혁신적이며 자신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신발을 선호하는 성향이 큰 만큼 그에 상응하는 상품과 이미지로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