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이런냐오, 시총 370억 위안 빠져
2019-07-15박상희 기자 psh@fi.co.kr
4년 만에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부메랑

 
구이런냐오가 4년 만에 시가가 370억위안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구이런냐오가 밝힌 2018년 실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8억1200만위안이다. 문제는 순익이 마이너스 6억8600만위안으로 큰 폭의 적자가 나타났다. 최근 이커머스의 성장에 따라 오프라인을 위주로 전개하는 브랜드는 큰 타격을 입었다. 게다가 글로벌 브랜드의 적극적인 진출과 로컬 브랜드의 성장으로 패션 브랜드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구이런냐오 역시 매장 판매가 부진해지며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구이런냐오가 4년 만에 시가가 370억위안으로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구이런냐오가 이렇게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은 급속한 사업 분야의 확대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1980년대 창업한 구이런냐오는 운동화 및 관련 상품을 개발, 생산, 판매하는 종합스포츠회사이다.

설립 이후 안정적으로 실력을 쌓아가던 구이런냐오는 2002년 마케팅에 큰 투자를 해 유덕화를 모델로 내세우며 성장의 첫 발을 내디뎠다. 투자는 성공적이었다. 구이런냐오는 유덕화의 인지도를 통해 중국 전역에 이름을 알렸다. 또한 인기 프로그램에 협찬하는 등 빠른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이러한 성공에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작용했지만 소비자를 사로잡는 데는 높은 가성비가 큰 힘이 됐다. 가성비 좋은 상품으로 알려지면서 전국에 매장이 5000개로 늘었다.


구이런냐오의 매장 모습


하지만 곧이어 '나이키' '아디다스' 등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는 로컬 브랜드에 큰 위기로 다가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구이런냐오는 2015년 시가총액이 400억위안을 넘어 '리닝' '361°' 등을 앞서는 등 경쟁자들에 비해 우세한 성과를 이어갔다.

다만 스포츠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사업영역을 확장한 것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구이런냐오는 스포츠용품 제조를 기초로 다양한 스포츠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조화롭게 발전을 이루는 스포츠그룹으로 거듭나고 싶었다. 이에 큰 비용을 투자해 후푸스포츠의 주주가 되고, 인터넷스포츠게임에 진출하는 등 다각화의 길로 들어섰다.

문제는 이들 영역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돌아가며 시너지를 내기보다는 서로 발목을 잡아 성과를 내는 영역에까지 악영향을 입은 것이다. 이와 동시에 자본의 상당부분을 잠식해가며 장기적인 성장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시작했다.

한 전문가는 "구이런냐오는 자신이 잘하지 못하는 분야에 진출하면서 본래 가지고 있던 전문적인 능력과 이점을 약화시키는 것은 물론 급속한 쇠락을 불러와 반등의 기회마저 봉쇄하며 혁신에 실패했다"며 "스포츠 마켓에서 다시 한번 도약하고 싶다면 사업영역에 대한 재편을 비롯해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정리 : 박상희 기자  번역 : 육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