뜰 브랜드 발굴 귀재에서 성공 브랜드 연금술사로 변신
2019-07-01황연희 기자 yuni@fi.co.kr
강원식 코넥스솔루션 대표


"올해는 개인적으로나 경영자로서 인생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지난 12년 동안 사업을 유지해왔던 비즈니스 모델을 과감하게 버리고 유통 패러다임의 변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평행선을 걷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한 발짝 앞서서 다름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삶에 필요한 것들을 조금 다르게 보여줌으로써 소비자와 동시대를 살고, 함께 소통하는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다."

코넥스솔루션(대표 강원식)이 전개한 대표 브랜드를 꼽자면 당연 '탐스슈즈' '캐나다구스' 두 브랜드다. 이 두 브랜드는 각각 슬립온, 프리미엄 패딩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뿐만 아니라 '탐스슈즈'는 국내에 1+1 기부라는 이색 프로젝트를 통해 코즈마케팅의 중요성을 어필했고 지금은 삼성물산으로 전개사가 바뀌었지만 '캐나다구스' 역시 국내 프리미엄 패딩 시장의 성장을 이끈 주인공이다.

강 대표는 누구나 아는 유명하고 뻔한 브랜드가 아닌 잘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와 성장시킴으로써 수입 유통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12년 동안 해외 브랜드의 국내 유통에 주력해 왔다면, 올해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완전 바꾸고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수입 유통사에 한정되었던 사업 구조에서 브랜드 제조사 및 e-커머스 플랫폼 사업까지 확장해 신수종사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강원식 대표는 "지금까지 '하동관' 곰탕처럼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확실하다면 어느 시장에서든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러 브랜드를 경험하면서 아무리 브랜드가 좋아도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좋은 브랜드만은 아니라는 배움이 생겼다"며 "무엇보다 유통 환경의 변화가 더 이상 수입 브랜드 유통사로만 머무를 수 없게 만들었다. 정보 공유의 발달은 물론 글로벌 e-커머스의 성장과 병행수입, 직구 시장은 수입 유통사의 존재감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는 다른 방법으로 회사를 성장시켜야 할 중요한 터닝포인트를 만들어야 할 때다"고 말했다.


'라이프' 매거진의 철학을 담아 전세계 최초로 패션 브랜드로 론칭됐다. @life.archive.korea


◇ '라이프' 전세계 최초로 패션 브랜드로 론칭


강 대표가 회사의 터닝포인트로 선택한 것은 '라이프'의 론칭이다. '라이프(LIFE)'는 1963년에 창간한 미국의 전설적인 시사 사진잡지로 20세기 최고의 사진 기록들로 기억되고 있다. 전세계 최초로 패션 브랜드로 론칭하는 '라이프'는 매거진의 철학과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현대인의 삶을 위한 브랜드'라는 핵심가치를 전달할 계획이다. '라이프'는 별도법인 링크인터내셔널을 통해 전개되며 대표는 강원식 대표의 파트너이자 동생인 강재영 대표가 맡는다.

지난 5월 온라인을 통해 먼저 선보인 '라이프'는 그래픽 티셔츠, 모자, 에코백, 클러치 등 소수 아이템으로 구성되었지만 이미 입소문을 타고 그래픽 티셔츠와 클러치 등이 인기 아이템으로 꼽히고 있다. 

강원식 대표는 "'라이프'는 패션 브랜드로 규정하지 않고 현대 소비자들의 삶과 밀접한 패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해석하고 싶다. 이벤트 선물로 증정한 '라이프' 일회용 카메라가 오히려 인기를 얻은 것을 보고 라이프 제품의 한계를 두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수프림'과 같은 브랜드를 만드는 것도 가능해 보였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동안 해외 브랜드의 수입 유통에만 전념했던 강 대표에게 패션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하는 것은 상상이상의 도전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라이프' 라벨을 단 패션 제품을 개발하고 그것이 전세계 최초의 제품이 된다는 그것만으로도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고 있었다.


리빙 라이프와 카페를 겸한 '내자상회'


◇ 바지닷컴·내자상회로 플랫폼 BIZ 강화


강 대표의 도전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 동안 오프라인 영업에 매진해왔다면 지난 5월 팬츠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바지닷컴(www.bajeee.com)'을 론칭했다. 30~40대 소외된 남자들을 위한 패션 쇼핑몰이라는 명확한 방향성을 수립했다. 여기에 소비자와의 소통 방식은 B급 문화를 선택했다.


소위 '간지나는' 브랜드 소개에 초점을 맞췄던 그가 '바지닷컴'이라는 이름을 선택한 것도 의외였지만 PB명도 직관적인 '미각바지'로 정했다. 또 스스로 바지사장, 신발사장이 되어 실제 소비자와 소통을 시도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선택했다. 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센트럴포스트'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리빙 편집숍과 카페를 믹스한 '내자상회'를 새로 열었다. 이곳에는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지만 좀 더 패셔너블하고 의미있는 제품을 소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강원식 대표에게 이러한 변화와 도전이 두렵지 않는지 물었다.

그는 "변화를 두려워하면 내일은 없다. 나 스스로가 변화하려고 노력해야 직원들이 함께 움직여줄 것이고 소비자들이 이를 알아줄 것이다. 최근 스몰 비즈니스를 택하는 젊은 CEO들이 부지기수다. 이들은 국내 시장에 머물러있지 말고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마켓을 향해 도전하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패션 마켓에서도 글로벌 마켓을 흔드는 BTS와 같은 브랜드가 분명히 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