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터부, 중국 스포츠 마켓 3위 등극
2019-06-01박상희 기자 psh@fi.co.kr
‘케이스위스’ 인수, 울버린과 합자…수익성 기대


중국 스포츠패션기업 터부가 멀티브랜드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터부는 지난 5월 2일 자회사 Xtep Global Limited를 통해 한국 이랜드그룹의 E-land Footwear USA를 2억6000만달러(17억5000만위안, 30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을 밝혔다.


해당 기업은 주력 브랜드인 '케이스위스(K-Swiss)' '팔라디움(Palladium)' '수프라(Supra)' 'PLDM' 'KR3W' 등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에도 터부는 1억5500만위안을 투자해 글로벌 신발 제조업체 울버린(Wolverine)과 합자회사를 만들어 '서코니(Saucony)' '머렐(Merrel)'등의 브랜드 업무를 중국 대륙,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 전개할 계획을 공표했다.


중국 스포츠패션기업 터부가 멀티브랜드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 스포츠패션업계 톱3 진입


터부는 안타, 리닝에 이은 중국 스포츠패션업계 3위의 기업이다. 1990년대까지는 글로벌 운동화브랜드의 주문자상표부착방식 제조(OEM)업체였다. 2001년부터는 자체 브랜드 '터부(XTEP)'을 출시해 전개하고 있다. '터부'는 러닝화와 축구화를 주력상품으로 설정하고 마라톤대회 스폰서업체로 참가하는 등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딩수이보 터부 회장은 "스포츠용품 브랜드는 한 가지 전문분야에서 최고가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2015년을 기점으로 '3+' 혁신전략을 추진하며 상품 기업에서 브랜드 기업으로 변신했다. 2017년에는 1억2000만위안을 들여 2015년 이전 생산 제품들을 한번에 회수, 폐기함으로써 실적반등의 기반을 다졌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매출 63억8300만위안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해 경쟁사 361°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여전히 2위와의 격차는 매우 크지만 수익성도 좋아 브랜드 확보에 필요한 넉넉한 실탄을 보유하고 있다.


'터부' 매장 모습



◇ 안타그룹의 성장전략 벤치마킹


최근 터부의 브랜드 확보 전략은 업계 1위 기업 안타의 멀티 브랜드 전략과 비슷해 그 결과가 더욱 주목된다. 이에 반해 리닝은 '단일 브랜드, 멀티 품목, 멀티 채널'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에 대해 일부에서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리닝은 멀티브랜드 전략을 여러 번 시도했지만 실패해서 전략을 변경했고, 안타는 2009년에 투자를 시작한 '휠라'가 10년이 지나서야 결실을 얻기 시작하는 등 터부의 브랜드 확보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라는 것이다. 또한 터부의 2018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개발비용은 지난해 16.1% 늘어 1억6600만 위안, 광고 및 대리 리테일 지출은 48.9% 늘어 13억5700만위안에 달한다. 산하 브랜드 증가로 이러한 비용들이 계속 상승한다면 단기간에 수익률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E-land Footwear USA의 최근 수익성 또한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 2017년에는 매출 2억600만달러에 3300만달러 적자, 2018년 매출 2억1000만달러에 1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터부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딩수이보 회장은 "E-land Footwear USA의 수익성이 나쁜 것은 3억6000만달러에 인수한 후 높은 인수비용으로 인해 연구개발 및 채널 업그레이드와 마케팅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한 탓"이라며 "'케이스위스'는 '휠라' '챔피언'과 충분히 비견할 만하고, '팔라디움'은 '컨버스'에 비해 뒤쳐지지 않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패션 DNA를 가진 브랜드가 최근 중국의 자본력과 결합해 시너지를 높이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어 터부의 도전은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정리 : 박상희 기자  번역 : 육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