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피비’ 10년, 브랜드 가치로 인정받고 있죠
2019-05-15서재필 기자 sjp@fi.co.kr
하보배 / ‘비피비’ 대표


"어느덧 10년차를 맞이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바쁘게 달려온 만큼 올해에는 숨을 고르면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브랜드로 나아갈 계획입니다."


하보배(왼쪽), 하보미 '비피비' 대표


하보배(동생), 하보미(언니) 두 자매가 이끄는 여성 캐주얼 브랜드 '비피비'가 1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지난해는 매시즌마다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비피비'의 세컨브랜드 '비피비클럽'을 론칭하는 등 대외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활동에 집중했다. 이러한 노고를 알아 주듯 두 자매는 무신사 2018년 어워드에서 '눈부신 행보를 보여준 인물'로 선정됐다. 올해는 이달 내 가방과 뷰티 브랜드와의 협업을 계획 중이다.


하보배 '비피비' 대표는 "2010년 론칭 당시 별도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셀럽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유명세를 탔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브랜드가 스스로 성장할 수는 없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요즘 경영과 마케팅에 대한 고민으로 밤낮을 설칠 정도예요"라고 이야기를 털어놨다.


◇ 팝업스토어만 네 번… 바쁘게 달려온 2018년


하보배, 하보미 대표는 지난해 무신사 어워드에서 '눈부신 행보를 보여준 인물'로 선정되며 눈길을 끌었다. '눈부신 행보를 보여준 인물'은 지난 한해 동안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브랜드 이름을 알릴 만한 이슈몰이를 했던 브랜드 대표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상이다.

'에스더 X 비피비' 협업 현대백화점 판교점 팝업스토어


하보배 대표는 "지난해 '비피비클럽' 론칭과 백화점 팝업스토어 오픈 등 매달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바쁜 한해를 보냈습니다. 정신이 없는 상태로 연말을 맞이하다가 무신사에서 저희 자매에게 상을 준다는 소식을 받았습니다. 연말에 와서야 보상 받는 기분이었어요"라고 지난해 소회를 말했다.


실제로 '비피비'는 지난해 총 네 번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에스더러브스유'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출시를 기념해 신세계 강남점과 현대 판교점에서 세 차례 팝업스토어를, '비피비클럽' 론칭을 맞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비피비클럽' 론칭 기념 프레젠테이션 및 파티를 진행했다. 지난해 론칭한 세컨 브랜드 '비피비클럽'은 예술문화를 사랑하는 젊은 세대들의 활동을 지지한다는 콘셉트로, 10대부터 20대 초반 여성들을 주 타깃으로 공략한다.


'비피비클럽'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


하 대표는 "지난해는 브랜드 확장을 위해서 무리해서라도 일을 크게 벌리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한 차례 팝업을 위해 '비피비'를 어떻게 해야 잘 보여줄 수 있을까'만을 생각하며 1~2개월을 준비했습니다. 어떤 스타일 선별부터 인테리어까지 저희 스텝들의 노력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백화점에서 팝업 제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고 이는 저희가 백화점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례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독 매장으로 백화점에 입점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팝업으로 조금씩 얼굴을 알리고 브랜드를 다진 후 도전하려고 합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팝업스토어


◇ 2019년은 브랜딩… 에뛰드, 데이라이프와 제휴도


'비피비'는 올해 숨고르기를 하는 중이다. 더불어 50년, 100년 앞을 내다보고 브랜딩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그녀는 "온라인 기반 브랜드들 중에서는 10년차를 맞은 브랜드가 많지 않지만, 저희는 아직도 이제 막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스스로 '비피비'에 대한 평가를 내렸다.


"올해는 볼륨 확장을 위한 사업 전개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이슈 활동들을 전개해 나갈 방침입니다. '비피비' 공식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하보배, 하보미 대표와 '비피비' 직원들의 근무 환경 스케치부터 시즌 컬렉션 영상 등을 만들어 알리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내부적으로 꾸준히 의견을 맞춰가고 있어요."


이슈몰이를 통한 브랜딩을 위해 임팩트 강한 콜래보레이션도 준비했다. 내달 중 '에뛰드'와 '비피비'의 협업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며, Z세대들에서 인기가 높은 가방 브랜드 '데이라이프'와 '비피비클럽'이 만나 20살을 맞이하는 소녀들을 위한 성년의 날 기념 가방 출시도 앞두고 있다.


그녀는 "어느 패션기업이든 경영과 마케팅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역시 지난해까지 볼륨 확장을 위해 바쁘게 달려왔었죠. 하지만 올해부터는 우리 브랜드를 찾아주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재미있는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려고 합니다. 이렇게 꾸준히 하다 보면 50년, 100년 후에 돌아봤을 때 '비피비'가 또 다른 모습으로 성장해 있지 않을까합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