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스미스, 오로지 나만의 개성에 집중한다
2019-04-15이은수 기자 les@fi.co.kr
젊은 디자이너에게 영감 주고파 6월 ‘DDP 특별전’ 위해 내한




오는 6월 6일부터 8월 25일까지 DDP 배움터 2층에서 열릴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HELLO, MY NAME IS PAUL SMITH)' 전시를 위해 지난 8일 폴 스미스 경(卿)이 한국을 찾았다. 기자 간담회에서 만난 그는 특유의 유머러스함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그는 "이번 전시는 학생들이 많이 봤으면 한다. 특히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거나 현직 디자이너가 보면 유익할 것이다. 이유는 디자이너에게 필요한 영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유명 디자이너들은 영감을 어디서 얻는지, 아이디어를 보여주길 꺼려한다. 하지만 난 이번 전시회에서 솔직함을 보여주고자 한다."


"그동안 영감을 얻은 예술과 건축물은 물론 작업 스튜디오에 쌓아둔 고물까지 말이다. 실제로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전시기간 동안 60만명이 방문했는데 재방문객이 많았을 정도니 기대해도 좋다."(웃음)


폴 스미스가 실제 작업하는 스튜디오




◇ 호텔 방 쇼룸, '폴 스미스'의 시작


이번 전시는 영국에서 시작했던 패션 입문 초창기 시절부터 지금의 세계적인 브랜드로서 모습을 갖추기까지, 오늘날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명성을 보여주는 폴 스미스의 작품과 삶을 전시에 담아냈다. 작품뿐만 아니라 '폴 스미스'의 영감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공간 연출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런던 뒷골목 첫 매장 모습부터 파리패션위크 기간에 선보인 호텔방 쇼룸, 이제까지 협업했던 브랜드와의 제품 등 다양한 전시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3mx3m 남짓한 아주 작은 첫 번째 매장인 영국의 노팅엄 바이어드 레인 1호점을 그대로 전시장 내부에 옮겨왔다. 매장 판매 직원으로 일하다 스물한 살에 아내이자 나의 영감인 폴린을 만났다. 런던오브 컬리지에서 패션을 전공한 그녀는 저에게 패션 선생님이다. 매장을 열라고 설득한 것도 폴린이었다."


"파리패션위크에 처음으로 문을 두드렸을 당시, 패션쇼나 쇼룸을 열 돈은 없었기에 제 호텔 방을 쇼룸으로 꾸몄다. 월, 화, 수 3일이 지나도 한 명도 방문하지 않았다. 목요일 네 시 드디어 첫 번째 고객이 방문했다. 이것이 '폴 스미스'의 시작이었다."


재킷과 셔츠 몇 벌로 꾸민 호텔방 쇼룸에서의 작은 시작은 현재 73개국 2000개의 매장으로 성장했다.


이밖에도 폴 스미스가 디자인한 의상, 사진, 페인팅, 오브제 등 약 540여 점과 수십 년간 수집한 명화, 팬들의 선물, 2019 봄여름 컬렉션 의상 등 1,500점을 선보인다. 또한 폴 스미스의 철학인 '위트 있는 클래식(classic with a twist)'을 모티브로, 과거와 현재를 어우르는 자신감 넘치는 색채, 과감한 프린트, 장난기 가득한 디테일의 디자인과 의상을 공개한다.


그는 "영감은 모든 것에서 온다(You can find inspiration in everything)"고 거듭 강조했다.


"낙서, 꽃, 사진, 인형…. 판에 박힌 책에서 벗어나 스치는 모두를 느끼는 겁니다. 요즘 젊은 디자이너들은 비슷한 생각과 서로를 따라 하기 급급해요. 수평적 사고를 통해 영감을 받으면 패션계 미래도 좋아지지 않을까요."


한편 '헬로, 마이 네임 이즈 폴 스미스'는 DDP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서울디자인재단과 런던디자인뮤지엄이 공동 주최, 서울 전시에 이어 광주에서도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MINI 글로벌 탄생 40주년을 기념해 1998년, 자신의 시그니처인 멀티컬러 스트라이프로 도장한 한정판 MINI 스페셜 에디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