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베트남, 현지 톱 인디 브랜드
2019-03-01김상혁 도시인 대표 pablokim@dosiinvn.com
‘파이브더웨이(5theway)’, ‘해브펀위드더호미스(Have Fun With The Homies)’

베트남 패션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베트남 내 인디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신규 브랜드 론칭이 잇따르고 있다.


베트남 인디브랜드는 한국의 인디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일컫는다. 2016년대 처음으로 등장, 이들을 1세대라 부르며 최근 론칭한 인디 브랜드들이 2세대로 불린다. 2세대 인디브랜드가 1세대에 비해 스트리트한 감성이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은 플리마켓(Flea Market)이 활성화, 현지 패션 브랜드를 확인하려면 플리마켓에 가야할 정도다. 이유는 온라인 구매가 생소한 베트남 소비자들이 주말마다 열리는 플리마켓에 방문해 쇼핑을 즐기기 때문이다.

◇ 플리마켓 구매 선호... 한국 가격의 절반 수준


플리마켓에 참가하는 브랜드를 살펴보면 현재 수면 위로 올라온 베트남 로컬 브랜드들은 약 200~300개, 그 중 80%는 호치민에 집중되어 있으며, 나머지는 20%는 하노이에 있다.


그 중에서도 수면 위로 올라온 200~300개의 브랜드를 탑티어(Top-tier) 브랜드라고 칭하며, 그 외약 300~400개 가량의 미드티어(Mid-tier) 브랜드 및 신규 브랜드들이 존재 한다.


탑티어 브랜드 중에서 '5theway', 'Have Fun With The Homie'  브랜드를 소개한다.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현지 인디브랜드라고 하면 '5theway'를 거론 안할 수가 없다. '5theway'는 로고 플레이를 잘해서 유명해진 브랜드로, 언뜻 보면 해외 유명 스트리트브랜드 오프화이트(off-white)와 비슷하다. 제품에 그들만의 로고를 활용해 디자인하여 로고의 정체성을 확립, 품질 또한 한국 브랜드 못지않게 괜찮은 편이다.


또 다른 유명 베트남 인디 브랜드는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컨셉으로 한 'Have Fun With The Homie'이다. 브랜드 오너가 스케이트보드 선수여서, 이미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베트남 언더그라운드 고객들은 모두 다 알 정도로 인기있는 브랜드다. 블랙&화이트를 기반으로 심플하게 디자인, 어떤 룩에서도 잘 어울려 젊은 친구들이 선호한다.


베트남 소비자들은 트렌드에 민감해 업체들은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시즌 트렌드를 디자인에 반영해 소량 생산, 시즌이 지나면 재고없이 전량 매진하는 방식이다. 특히 소량 생산이다 보니,  MOQ를 요구하는 정식 원단 공장과 거래를 할 수 없어 원단시장에서 직접 원단을 사서 생산을 해야하는 현실이다. 원단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품질면에서 해외 브랜드에 비에 떨어지긴 하지만, 베트남 젊은 층들이 만족 할 만한 수준이다. 이렇게 생산된 인디 브랜드들의 제품 가격은 티셔츠는 10,000~15,000원, 재킷은 25,000~50,000원 선으로 한국과 비교했을 때 절반가격.


한국 브랜드가 베트남에 진출하려고 시도하지만, 아직 베트남 젊은 층의 소비력이 한국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 베트남 패션 산업의 잠재력


이같은 소비력에도 불구하고 '자라(ZARA)', '에이치앤앰(H&M)', '망고(Mango)'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왜 베트남으로 진출 했을까. 연 7%의 경제성장률, 1억명에 근접한 인구 수, 평균 연령 30.2세, 빠른 트렌드 수용하는 젊은 고객층을 고려해 봤을 때, 가능성이 있다.


베트남은 아직 오프라인 트렌드에서 못 벗어나고 있지만, 전 세계의 구매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변하고 있는 지금,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거대 자본이 베트남 톱 3이커머스(e-commerce)를 인수 및 투자해 시장을 변화 시키고 있다. 아직은 한국 패션시장의 1/4밖에 안되지만, 연 7.7%씩 성장하고 있으며, 모바일 결제까지 진화하고 있어 향후 베트남 패션시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베트남 젊은 고객들이 The New District 플리마켓을 방문,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베트남 톱 인디브랜드 '5theway'와 로고 플레이(좌)

스케이드보드 문화를 컨셉으로 한 'Have Fun With The Homies'(사진출처: kenh14.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