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 패션기업 아동복으로 웃고 울고
2019-01-14박상희 기자 psh@fi.co.kr
‘365°키즈’·‘카빈러브’↑, ‘탄루저 키즈’↓


아동복 시장에 진출한 중국 패션 기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캐주얼을 기반으로 하는 패션기업 카빈의 '카빈러브(Cabbeenlove)'와 스포츠 패션을 기반으로 한 361°의 '365°키즈' 등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 상승과 매장 확장을 이어가는 반면, 아웃도어 기반의 탄루저(TOREAD)가 론칭한 '탄루저 키즈(TOREAD kids)'는 고전을 면치 못하며 매장 철수가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365° KIDS’ 광고

◇ '365°키즈', 투자금 확보


361°그룹은 지난 11월 아동복 분야에 5억 위안의 투자 유치에 관해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해당 투자자는 유한파트너기업의 형태로 참여한다.

361°는 아동복 사업과 관련해 주식 14.93%의 대가로 5억 위안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이번에 확보된 자본은 아동복 사업 확장에 활용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 361° 홍콩 법인에서 담당하던 아동복 업무는 저장성 주지시 361° 아동복 법인에서 담당하게 된다.

이번 투자 유치는 아동복 분야의 뚜렷한 성장세에 따른 것이다. 아동복은 현재 361°그룹의 사업 분야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365°키즈'는 지난해 1180만7000벌을 판매해 전년대비 14.8% 증가했다. 또한 올해 3분기에만 아동복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두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대표 브랜드 '361°'의 한자릿수 성장세에 비해 훨씬 활동적인 것이다.

◇ '카빈러브' 공격적인 확장


지난 7월 카빈은 아동복 '카빈러브'의 첫번째 매장을 광저우에 오픈했다. 젊은 소비층에 큰 인기를 얻은 캐주얼 '카빈'을 기반으로 한 만큼 럭셔리한 스트리트 패션을 선보이며 젊은 부모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양즈밍 카빈 설립자는 "우리의 강점은 수년간 누적된 85허우(85년 이후 출생한 세대)부터 90허우(9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에 이르는 충성고객"이라며 "이들이 부모가 돼 육아를 시작하면서 '카빈러브'를 통해 그들이 니즈를 고려한 아동복을 선보였고 자신들이 좋아했던 '카빈'의 감성을 담은 아동복을 그 자녀에게 입히면서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정부 정책을 통해 둘째 아이가 허용되면서 우리 브랜드의 주 소비층인 85허우 세대가 둘째를 낳아 아동복 시장에 다시 진입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카빈러브' 매장을 200개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탄루저 키즈', 이대로 철수?


중국 최초의 상장 아웃도어 브랜드 '탄루저'는 지난 2014년 론칭한 '탄루저 키즈'를 유지할 것인지의 기로에 섰다.

관련 보도에 다르면 탄루저는 이미 우다코우쇼핑몰과 푸청먼화롄쇼핑몰에 위치한 일부 아동복 매장에서 철수했다. 또한 '티몰'에 오픈한 플래그십스토어도 없어졌다.

'탄루저 키즈'는 론칭 당시 2014년에만 100개의 매장을 오픈하고, 2015년에 300~400개로 확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17년말 기준으로 '탄루저'의 아동복 매장은 겨우 79개에 그쳤다.

올해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 2018년 상반기에만 64개의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남은 아동복매장은 15개에 불과하다.

한 전문가는 "아동복을 전개한 경험이 전무한 탄루저는 아동복을 론칭하면서 아동복 전문 브랜드 '파이커란디(PAClantic)'에 생산, 홍보, 채널 등 구체적인 브랜드 운영 업무를 위탁했다"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브랜드를 회수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크리에이티브한 상품과 판매 방식으로 현재의 곤경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 아동복, 차별화 해야 생존 가능


현재 중국 아동복 시장은 기회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 아동복 시장은 상위 10개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11.3%를 점유하는 데 그치는 등 시장을 독차지한 브랜드가 아직 없다.

또한 90허우 세대와 젊은 소비층이 주요 소비자로 떠오르고 있다. 아동복에 대한 소비자의 품질 업그레이드 요구, 니즈의 다양화는 브랜드가 발전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히며 아동복 시장의 성장의 기회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은 성인복에 비해 아동복의 품질에 민감하고 원단과 기능성의 측면에서 아동복에 더욱 높은 니즈를 가지고 있다"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반화를 추구하기 보다는 독특한 개성과 오리지날리티를 살림으로써 브랜드의 변별도를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