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페스트’, 이제는 10만 유저의 놀이터로
2018-10-23강경주 기자 kkj@fi.co.kr
송 채 연 / 스타일쉐어 이사 겸 공동창업자


올해로 6회 째를 맞은 스타일쉐어(대표 윤자영)의 오프라인 마켓 ‘마켓페스트’가 오는 27, 28일 동대문 DDP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행사에 비해 많은 면에서 새롭다. 자회사 29CM의 참가로 동대문 DDP 2개 관까지 규모가 커졌고 카카오페이의 후원, 로컬과자마켓 ‘과자전’의 협업까지 더해지며 그 이름도 ‘슈퍼마켓페스트’로 명명했다.

‘마켓페스트’를 총괄하는 송채연 스타일쉐어 이사 겸 공동창업자는 “올해 행사는 규모, 콘텐츠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가 많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마켓페스트’는 매년 방문객 숫자가 2배씩 늘어나는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방문객 수는 5만명. 올해 10만명의 방문객을 예상한 기자의 질문에 송 이사는 “10만은 욕심이고 8만명 정도면 만족한다”며 웃어보였다.


송채연 스타일쉐어 이사 겸 공동창업자

◇ ‘마켓페스트’, 시작부터 끝까지 ‘유저 중심’

“‘마켓페스트’는 스타일쉐어의 ‘초심’을 보여주는 행사입니다. 철저히 ‘유저 중심’으로 기획하고 운영되고 있죠. 유저가 앱으로 경험했던 것을 오프라인으로 그대로 옮겨 ‘패션을 즐기고 소통하는 놀이터’로 자리잡았습니다.”

송 이사의 말대로 ‘마켓페스트’는 유저 중심이다. 그 시작은 2013년 한 유저가 자신의 옷장을 정리한다며 스타일쉐어에 올린 피드였다. 이 게시물에 많은 유저들이 뜨겁게 호응하면서 인기 피드에 올라선 것. 스타일쉐어는 곧바로 그 유저에게 연락해 오프라인 플리마켓을 제안했다.

“첫 플리마켓은 신촌 ‘폴더’ 매장을 대관해 개최했습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오픈 전부터 길게 줄을 서면서 이슈가 됐어요. ‘폴더’ 관계자들도 만족감을 보이면서 성공적으로 첫 행사를 마무리했죠.”

이처럼 ‘마켓페스트’는 시작부터 대박을 쳤다. 특히 온라인에서만 일어났던 소통이 오프라인으로 확대됐다. 또 강력한 모객력을 증명하면서 스타일쉐어가 SNS에서 플랫폼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알린 의미있는 행사였다.

이후 3회 행사부터는 기업형 스폰서가 하나둘 나타나면서 플리마켓에서 ‘마켓페스트’라는 오프라인 패션 마켓으로 밸류업에 성공했다. G마켓, 닥터자르트, 인디텍스, 캐논 등 참여하는 스폰서의 면면도 화려하다. 올 행사에는 카카오페이, CJ, 두타몰, YG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많게는 억대의 마케팅 비용을 ‘마켓페스트’에 투자하면서 수만명의 1020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송채연 스타일쉐어 이사 겸 공동창업자
◇ ‘슈퍼마켓페스트’, 규모부터 콘텐츠까지 업그레이드

올해 ‘마켓페스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당연하게도 29CM의 참여일 것이다.

송 이사는 “스타일쉐어와 29CM는 차이점이 극명한 플랫폼이다. 스타일쉐어는 1020 여성 소비자가, 29CM는 2535의 감도있는 소비자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만큼 두 플랫폼을 하나로 묶는 것이 이번 행사의 쟁점인 것을 공감하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두 플랫폼을 꼭 하나로 합쳐낼 생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마켓페스트’의 콘셉트는 슈퍼마켓입니다. 그래서 행사명도 ‘슈퍼마켓페스트’로 지었죠. 슈퍼마켓처럼 색다르고 독특한 콘셉트로 꾸민 두 오프라인 공간을 방문객들이 모두 경험해볼 수 있도록 동선을 만들었습니다.”

DDP 2개 관을 모두 사용하면서 ‘마켓페스트’는 약 5000㎡(1500평) 규모를 채운다. 규모가 커진 만큼 콘텐츠의 스펙트럼도 넓어진다는 의미다. 송 이사는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콘텐츠로 카카오페이의 참여를 꼽았다.

“그간 아쉬웠던 점이 결제였어요. 방문객들이나 참가사 대부분이 현금을 주 결제로 사용하다보니 다소 불편했던 점이 있었죠. DDP 부근 ATM에 현금이 동날 정도였다고 하니까요. 카카오페이가 참여하면서 QR 결제 등으로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외에도 ‘로우로우’ ‘해브어굿타임’ ‘뚜아후아’ ‘컬러그램’ ‘파파레시피’ 등 인기 패션, 뷰티 브랜드부터 인플루언서와 모델들이 행사에 참가하고 로컬과자마켓 과자전의 협업으로 F&B 콘텐츠도 더욱 풍성해졌다. 이들의 행사 성과도 놀랍다.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리플리컨테이너’는 행사 2일간 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이처럼 규모부터 콘텐츠까지 꾸준히 밸류업을 이뤄낸 ‘마켓페스트’. 송 이사는 ‘마켓페스트’가 스타일쉐어의 진정성을 표현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한다.

“‘마켓페스트’는 스타일쉐어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발전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플리마켓에서 대형 오프라인 마켓으로, 이제는 29CM와 함께하는 패션 행사로 커졌죠. 앞으로 어떤 콘텐츠가 더해지고 업그레이드될지는 아무도 모를거에요. 하지만 ‘마켓페스트’는 패션을 즐기는 놀이터, 전 세대가 모여서 노는 행사가 될 것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