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 패션, 생산부터 배송까지 ‘스마트’ 하게
2018-08-13박상희 기자 psh@fi.co.kr
‘야거얼’ 풀행어 시스템…‘하이란홈’ 한시간 내 배달

중국 대표 패션기업들이 잇달아 스마트 기법을 도입해 화제다.
지난 7월 중국복장협회가 발표한 ‘2017년 중국 패션기업 베스트 100’에 1, 2위로 나란히 이름을 올린 하이란그룹과 야거얼그룹이 그 주인공. ‘하이란홈’은 지난 7월 23일부터 ‘메이투안와이마이(중국 배달앱, 이하 메이투안)’에 정식 입점해 소비자가 원하는 아이템을 원하는 곳에서 한 시간 이내에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야거얼’도 같은달 21일 제품 생산주기를 기존 15일에서 2일까지 줄일 수 있는 스마트 제조공장을 공개했다. 바야흐로 ‘스마트’ 방식이 패션 아이템의 생산부터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순간까지 적용되는 것이다.


중국 대표 패션기업 ‘야거얼’, ‘하이란홈’이 중국 배달앱 ‘메인투안와이마이’에 입점


◇ 생산주기 13%로 감소, 생산성 20% 향상


‘야거얼’은 풀행어 시스템을 스마트 제조공장에 적용했다. 이는 원단을 걸어놓은 상태에서 최종 상품을 완성하는 것이다. 공장의 생산라인 상단에 장착된 시스템에는 반제품 원단이 걸려 있다. 생산자들은 시스템에서 원단을 받아 완성한 후에 이를 다시 상단에 걸고, 이는 다음 단계로 전달된다. 생산자들은 앞에 놓인 태블릿 PC를 통해 제품코드, 원단, 사이즈 등의 정보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제품을 생산한다.


장이 야거얼 스마트공장 프로젝트 매니저는 “행어 시스템은 최초로 봉제와 다른 생산 절차를 결합한 것으로 제어시스템을 통해 명령을 내리면 원단이 자동으로 봉제 스테이션으로 전달되고 상의와 하의를 자동으로 매치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70여 종의 원단으로 300여 과정을 걸쳐 양복 한 벌을 생산하기 위해서 과거에는 15일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이틀이면 완성이 가능할 정도로 생산성이 향상돼 스마트공장을 활용해 연간 14만 벌 이상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야거얼’은 생산분야 외에 마케팅에도 스마트리테일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5년부터 3년간 ‘야거얼’은 30억위안 가량을 투자해 중국 1, 2선 도시에서 50여개 매장을 매입했다. 이에 한때 ‘야거얼’이 부동산으로 업종을 변경했다는 말이 농담처럼 번지기도 했다.


‘야거얼’은 앞으로 플래그십스토어를 스마트리테일 매장으로 구성해 빅데이터,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을 적용한 체험형 매장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리루청 야거얼 회장은 “전통적인 리테일에서는 채널이 가장 중요했지만 스마트리테일에서는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다”며 “스마트리테일은 전통 리테일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업그레이드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마트공장으로 주문하자마자 제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마트리테일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스마트쌍끌이’로 성과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 ‘배달’시스템으로 빠르고 쉽게


‘하이란홈’이 중국판 배민라이더스인 메이투안에 입점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하이란홈’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한 시간 안에 원하는 곳에서 받아볼 수 있다.


‘하이란홈’ 공식 위챗 계정에 따르면 ‘메이투안X하이란홈’은 이동식 남성옷장 서비스다. 메이투안앱에서 근처 ‘하이란홈’ 매장을 선택해서 주문하고 결제하면 배달원이 매장에서 상품을 받아 한 시간 내에 소비자에게 배달해준다. 상품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7일 내에 반품을 신청하거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교환할 수 있다.


‘하이란홈’은 이를 통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소비자들은 갑작스럽게 새로운 옷이 필요할 때 고민을 덜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린겅신 스타일리스트의 전문적인 스타일링 제안으로 코디에 관한 부담도 줄었다. 이외에도 정확한 배송, 다양한 품목, 5000개의 매장, 편리한 교환과 A/S 등도 장점이다. 다만 배달에 따른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하지만 최저비용은 20위안(3300원)으로 부담이 크지 않다. 배송비는 5.1위안(840원)이다.


‘하이란홈’ 관계자는 “2억5000만명의 사용자와 50만명 이상의 배달원을 보유한 ‘메이투안’과의 협력을 통해 매장 매출을 증대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과 메이투안 간의 주문을 잘 연동하는 것, 옷을 시간 안에 배송하는 것, 소비자가 만족하지 않을 경우 반품과 교환에 관한 어려움 등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배달 앱을 통해 실제 구매해서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할 수 있을지 업계에서도 그 성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번역 : 육사명,  정리 : 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