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동루이 품에 안긴 ‘발리’, 실적 호조 기대감 상승
2018-08-01박상희 기자 psh@fi.co.kr
미국 매출 20% 상승…프리오더 두 자릿수 증가

산동루이가 해외 브랜드 인수 후 안정적인 시장 안착으로 연타석 홈런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산동루이에 인수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발리(Bally)’가 인수 이후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 것.

올해는 특히 미주·일본 시장과 글로벌 이커머스 채널에서 실적이 두드러졌다. 최근 선보인 2019년 S/S컬렉션의 글로벌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으며 선주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프레드릭 드 나프 ‘발리’ CEO는 최근 진행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상반기 ‘발리’의 미국시장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2017년의 14%에 비해 6%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프레드릭 드 나프 CEO는 “지난 4월 2017년 실적을 집계한 결과 ‘발리’의 EBITDA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 ciation and Amortization;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이 최근 10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컬렉션을 새롭게 포지셔닝하고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금까지 매출과 수익률 모두에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밀레니엄 소비자 공략
사실 미국은 전통적으로 ‘발리’가 가장 빠르게 성장한 시장 중 하나였다. ‘발리’는 1980년대부터 미국 힙합 가수인 더그 이 프레쉬(Doug E Fresh)와 슬릭 릭(Slick Rick) 등 힙합가수 및 스트리트 아티스트와의 협력을 통해 성과를 올리며 스트리트 캐주얼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한 바 있다.

최근에는 바이리 총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1986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발리’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작년 6월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이커머스 플랫폼을 출시하고, 중국 스타 탕옌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브랜드 모델로 선정하는 등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나프 CEO는 “밀레니엄 세대 소비자는 럭셔리 시장 소비자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등 주요 소비층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그들에게 럭셔리 브랜드는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아표현에 해당하는 만큼 그러한 니즈를 반영한 아이템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발리’가 이탈리아 남성복 전시회 ‘쁘띠워모’에서 선보인 빈티지 운동화 컬렉션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데 성공해 매출 호조로 이어졌다. 또한 젊은 소비층에 어필하고 친숙함을 강화하기 위해 ‘발리’는 작년에 디지털을 활용한 마케팅 등을 진행해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


◇ 브랜드 DNA 유지 전략
산동루이의 ‘발리’ 인수는 전형적인 윈-윈 협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 가치를 가진 기업과 첨단 방직 기술을 가진 기업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산동루이는 브랜드 인수 이후에도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발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유니크한 DNA를 유지하기 위해 브랜드 본부와 주요 핸드메이드 공장을 스위스에 유치하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템 역시 여전히 스위스에서 생산하고 있다.

나프 CEO는 “유럽·중동·아프리카는 여전히 큰 시장이라 유럽을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것이 적합하다”며 “이를 위해 최근 밀라노에 2400스퀘어미터 규모의 쇼룸을 오픈하고 사무실을 확장해 디자인, 상품, VMD, 마케팅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의 남성 기성복 컬렉션의 규모를 줄이는 대신 남성신발에 포커스를 맞추고 스니커즈를 필두로 하는 액세서리를 ‘발리’의 핵심사업 분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나프 CEO는 “가죽 액세서리는 성장속도가 시장의 평균치보다 5% 높게 나타나는 등 성장이 가장 빠른 부분으로 ‘발리’의 주요 부문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브랜드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품격있는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발리’의 DNA”라고 말했다.

한편 ‘발리’는 △ 세계 주요 도시에 플래그십스토어 개설 △ 일부 도시에 직영점 개점 △ 멀티브랜드 리테일 협력 파트너와 제휴 △ 전문적인 이커머스 플랫폼 설립 △ 젊은 소비층을 위해 옴니채널 서비스 제공 등의 비즈니스 전략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번역 : 육사명,  정리 : 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