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7조 중국 교복시장 환골탈태
2018-05-23박상희 기자 psh@fi.co.kr
디자인·품질·기능성 중시…패션기업 참여 줄이어

중국 교복시장에 브랜딩과 디지털의 바람이 불고 있다.

중국의 교복 시장 규모는 대략 1000억 위안(1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소비자들의 생활방식과 소비문화가 업그레이드되면서 교복 시장에도 품질과 디자인을 중시하고 브랜드와 기능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등장했다.


디자인, 품질 업그레이드 필수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교복 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추진하는 교복 전문 브랜드도 나타났다. 이둔지더는 현재 3400여 개 학교에 교복을 디자인해 제공하는 업체로, 중국 교복 시장에서 ‘브랜딩’을 가장 먼저 시도하고 있다. 그 첫 걸음으로 교복 문화가 앞서 있는 영국과 일본의 교복 패턴을 참조, 춘추복·동복·하복, 넥타이·모자 등으로 구성된 교복 세트를 출시했다.

양위에 이둔지더 책임은 “전통적인 중국 교복업계는 공장식 생산을 위주로 해 원단을 기성복으로 가공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것에 불과했다”며 “디자인과 기술이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 가격 경쟁과 인맥 마케팅을 위주로 영업이 진행돼 불가피하게 생산성과 질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품질, 친환경, 패션성을 강화한 새로운 교복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특히 참신하고 예쁜 디자인 외에 기능성을 고려한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학교의 지리적 위치와 평균기온, 강수량 등을 분석해 적합한 기능성 원단을 교복에 적용하는 것이다.

양위에 책임은 “교복은 단체복이자 일상복장으로 편안함과 실용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유기농 원단, 흡습속건, 오염방지 등 다양한 기능을 적용해 부가가치를 끌어올리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는 업체도 등장했다. 육넷(Yooknet)은 중국 학생 100만 명의 성장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해당 데이터는 교복 생산에 적용돼 재고와 공급라인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스마트리테일이 유통채널의 대세로 자리잡음에 따라 온라인 채널을 유통에 함께 활용하는 교복 브랜드도 적지 않다. 이둔지더의 경우 학교 공동구매와 자체 오프라인 매장 외에 ‘티몰’ 플래그숍과 위챗 쇼핑몰 등의 온라인 플랫폼을 리테일에 활용하고 있다.


부선·보스덩 등 앞다퉈 진출
중국 교복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기존 패션기업에서 새롭게 교복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 남성복기업 부선과 유니폼업체 챠오쯔바이 그룹은 최근 교복 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보스덩은 한국 스마트에프앤디의 교복 브랜드 ‘스마트’와 빠오시냐오는 형지엘리트의 ‘엘리트’와 합자회사를 설립해 교복시장에 진출했다. 이들 기업은 한국 교복 브랜드의 상품 기획 및 디자인 능력과 자사의 리테일 및 마케팅 능력을 활용해 잠재력이 큰 교복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정책분야에서 아직 해결되지 않고 남아 있는 몇몇 규제가 공정한 시장 경쟁에 걸림돌로 자리잡고 있다. 일례로 간수성의 일부 지역은 여전히 1990년대 교복 가격 규정이 유지돼 한 벌에 85위안(1만5000원) 이하만 판매할 수 있다.

양위에는 “교복시장이 못생긴 전통의상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더 큰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장 규범을 세우고 공정한 경쟁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중국 교복 시장이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정리 : 박상희 기자 번역 : 육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