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랑시, 한국 기업과 손잡은 사업마다 승승장구
2018-04-30박상희 기자 psh@fi.co.kr
아가방, DMG, 하나은행과 협력…패션 생태계 형성

랑시(LANCY)의 사업 중심축이 여성복에서 영유아와 메디컬뷰티 분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4년 사이에 새롭게 진입한 사업에 안착하며 기존 여성복 외에 신사업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랑시’ ‘아가방’ 등을 전개하는 중국 패션기업 랑시의 연간 실적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23억5300만위안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억2400만위안으로 전년대비 29.3%, 순익은 1억8800만위안으로 전년대비 14.4% 상승해 전반적으로 실적 호조를 보였다.


각 사업 분야 두루 성장
랑시의 사업분야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 기업의 기반인 여성복과 최근 몇 년 사이 새롭게 진출한 영유아, 메디컬뷰티, 자산관리 등이다.
이중 여성복은 여전히 기업 내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지만, 비중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여성복 매출은 11억 10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13.6% 증가했다. 하지만 이러한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전년도의 71%에서 크게 줄어든 47.2%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복 분야의 실적도 높은 성과를 보였지만, 다른 분야의 상승세가 훨씬 컸다.
영유아 분야 매출은 8억 1800만 위안으로 전년대비 무려 178.3% 상승했다. 기업 전체해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 역시 직전년도의 21.5%에서 34.8%로 크게 늘었다. 메디컬뷰티 분야 매출도 기업 전체 매출의 10.9%인 2억 5500만위안으로 전년대비 198.7%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6월부터 시작한 자산관리 분야는 단 6개월여 만에 1억 44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리며 기업 전체 매출 중 6.1%의 비중을 차지했다.

랑시 관계자는 “주력 분야인 여성복에 집중해 실적 향상을 거둔 동시에 영유아, 메디컬뷰티, 자산관리 업무까지 모든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며 “영유아 분야에서 온라인 홍보와 오프라인 매장의 연계, 메디컬뷰티 분야에서 관리와 홍보를 강화한 것이 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말했다.


랑시가 한국 기업과 손잡은 영유아와 메디컬뷰티 분야 등이 성공하면서 사업다각화 전략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여성복, 아동복 매장 확대
지난해 랑시는 매장 구조 조정과 신규 수효 창출을 통해 여성복 분야에서 성과를 끌어올렸다. 기존 매장 중 효율이 낮은 매장 72곳에서 철수하고 새로운 상권에 매장 81개를 오픈했다. 특히 고급 여성복으로 1, 2선 도시에 집중되어 있던 매장을 3, 4선 도시까지 확장했다. 매장 오픈을 통해 이들 도시의 신규수효를 창출하고 소비능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랑시는 지난 2014년 3억1000만 위안을 투자해 38년의 역사를 가진 한국 아동복 기업 아가방의 1대주주로 등극했다. 현재는 아가방 주식 26.5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가방은 현재 중국에서 ‘아가방’ ‘에뜨와’ ‘퓨토’ ‘디어베이비’ ‘디자인스킨’ 등의 산하 브랜드는 물론, ‘엘르’ ‘마터니티’ 등 해외 유명 영유아 및 임산부 웨어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랑시는 베이징, 톈진, 장수, 스촨 등지의 백화점과 쇼핑몰에 지난해 신규 매장 10개를 추가 오픈하며 지난해 연말 기준 영·유아 분야에서 총 96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동북삼성,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장저후(장수·저장·상하이)를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규 사업도 안정적 성장
랑시는 2016년 메디컬뷰티 분야에 새롭게 진출했다. 순차적으로 한국 메디컬뷰티 서비스 그룹인 DMG와 중국 2대 메디컬뷰티 브랜드인 미란보위, 징푸이메이의 산하 6개 조직에 전략적으로 투자를 감행해 이 분야에 빠르게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징푸 브랜드 매장 3개를 추가 오픈했다. 이를 통해 2억 5600만 위안의 매출과 1921만4200 위안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는 시안에서 26년의 역사를 가진 고급 메디컬뷰티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가오이셩이메이의 주식 100%를 인수하는 등 이 분야의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한 자산관리업무는 랑시와 한국 하나은행이 공동 투자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전문 컨설팅 서비스와 함께 패션산업에 파트너로 참여해 이윤배당과 투자회수를 하는 투자회사의 업무도 함께 수행한다.
이 사업 분야는 특히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7571만 위안 가량이 순익으로 들어와 수익률 측면에서 가장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패션 생태계 완성
이 같은 움직임은 랑시가 여성 패션사업을 기반으로 유아, 뷰티 등 범패션 관련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새로운 생태권을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랑시 관계자는 “미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안정적인 스마트 리테일 시스템을 구축하고 C2M 비즈니스 모델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여성복은 물론 화장품, 메디컬뷰티 서비스 등 프로젝트를 확장해 새로운 성장점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아동복 시장의 성장에 맞춰 아가방 역시 점유율과 경쟁력 향상에 나선다. 온오프라인간의 밀접한 관계 구축은 물론, 한국 디자이너를 활용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올려 최근의 성과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정리 : 박상희 기자  번역 : 육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