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일본 라이프스타일> 아마존, 日 패션시장 ‘뜨거운 감자’로
2018-03-05 sookekim@gmail.com
김숙이 일본 칼럼니스트

기업들…아마존과 손을 잡을지, 독자 행보할 지 기로에


이커머스의 거대 공룡, 아마존이 일본 패션시장을 노리고 있다.

닛케이(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패션업계가 이달 도쿄 시나가와 씨사이드에 아마존의 패션전용 촬영스튜디오 오픈을 앞두고, 아마존과의 연계 여부에 대한 고민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패션스튜디오는 현재 브루클린, 런던, 델리의 세 곳에 오픈했으며 네번째로 도쿄에 이달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아마존의 일본 패션시장에서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패션스튜디오는 전체 면적 약 7500㎡로 11개 스틸 촬영공간과 5 개의 동영상 촬영 공간, 2 개의 편집 스튜디오, 헤어 & 메이크업 공간, 라이브러리, 라운지, 회의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또 아마존 재팬은 물류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사이타마현에 3개의 물류 거점을 가진 아마존은 지난 5월 오카야마현에 신규 물류거점을 개설했고, 지난 10월 오사카에 패션 관련 특화물류거점을 오픈했다. 이미 일본 전 지역에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여서 이번 도쿄 패션 스튜디오 오픈은 아마존 재팬의 패션사업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보여줬다 할 수 있다.

또한 최근 몇 시즌 아마존 패션위크 도쿄를 주최하며, 스페셜 프로그램인 'AT TOKYO'를 개최해 패션상품 판매는 물론 도쿄발 브랜드의 육성과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AT TOKYO'는 아마존 패션이 독자적인 시선으로 선택한 브랜드를 부각시키고 패션위크 기간 중 쇼나 이벤트를 통해 도쿄패션을 홍보 소개하고 있어, 소비자는 물론 패션업계 관계자에게도 우호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美메이시스 매출을 넘어선 아마존 패션, 일본에서도 통할까?
미국에서는 아마존의 패션 매출이 패션EC(이커머스) 비율의 18%를 차지하며, 메이시스(MACY'S) 백화점을 넘어섰다. 백화점 업계와 의류업계를 위협하고 있는 것. 일본 경제 산업성 통계에 의하면, 패션소매 EC비율은 2016년 10.93%에서 2017년 14.5%로 증가했다.

2017년 10월 결산에서는 EC매출 10억엔 이상의 패션관련 기업 44사의 합계 EC매출은 3563억엔으로 전체의 평균 EC비율의 9.3%에 그치지만, 유통업계 20사의 평균비율은 11.1%로 한층 높다. 이들 44사의 합계 EC매출은 전 분기보다 605억엔(20.6%) 증가한 반면, 비 EC매출(대부분이 매장 판매)은 970억엔(-2.8%)감소했다. 또 총 매출은 365억엔(-1.0%) 감소했다. EC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매장 매출 감소가 두드러졌으며, EC비율이 20%를 넘은 기업에서는 매장 판매의 침체가 현저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트렌드가 계속된다면 매장 판매는 더욱 하락하게 되고 임대 매장은 마이너스 자산으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즉 대부분의 의류 체인은 재무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이에 패션업계에서는 EC판매로 전환 할 것이며, 조조타운이나 아마존은 급성장을 계속한다는 구도이기에 긴장감을 피할 수 없다.

이제 패션업계의 고민은 매장판매냐, EC전환이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EC 플랫폼으로 패권을 쥐느냐'이다. 패션업계에서는 판매력과 수수료율등의 비용은 물론 재고효율과 매장연계등을 기준으로 어느것이 유리한지 선택해야 시기에 직면한 듯하다.




아마존 재팬의 Suits Store(정장 전용 사이트)

아마존 재팬의 Suits Store(정장 전용 사이트)


남성정장은 적극 제휴, '유니클로'는 외면

일본 패션기업들은 아마존의 패션진출에 여러가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장 전문업체인 AOKI홀딩스와 코나카, 하루야마 홀딩스 등은 적극적으로 아마존과 제휴해 남성 비즈니스웨어의 EC시장의 확대를 노리고 있으며, 아마존 또한 이미 일본에서 패션관련 EC시장을 선점한 조조타운과의 차별화를 꾀한 윈윈 전략으로 아마존 슈트스토어란 특별 사이트까지 개설했다. 조조타운은 캐주얼이나 여성패션을 주로 다루고 있어, 아마존 재팬은 남성 비즈니스웨어를 집중 공략해 마켓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유니클로'는 생각이 다르다.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아마존을 통해 판매할 생각은 없다"며 "전문성이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품의 질을 높여 자사 매장과 판매사이트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마존의 패션진출은 위협적으로 생각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단 그들의 선진 기술은 배워야 한다"며 "인터넷상의 정보처리 클라우드에 관해서는 아마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다른 부분에서의 아마존과의 공존공영할 방법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소매업의 산업구조를 변화시키면서 성장하고 있는 아마존, 일본 패션시장에서도 적중될 지 그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마존 패션 AT TOKY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