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라다’, “중국서 전자상거래 플랫폼 출시할 것”
2017-11-15박상희 기자 psh@fi.co.kr
디지털·가격 경쟁력으로 럭셔리 마켓 점유율 견인

‘프라다(PRADA)’가 자사 플랫폼을 통해 중국 럭셔리 마켓 셰어를 끌어올릴 계획을 밝혔다.

스테파노 칸티노 프라다 그룹 전략마케팅 디렉터는 최근 중국 <21세기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첫 번째 단계로 자사 플랫폼 오픈을 고려하고 있다”며 “다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는 자사 플랫폼 구축 이후에 입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프라다’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그 실적을 보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9월 발표된 프라다의 올해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중화권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매출을 고정환율로 계산할 경우, 일본 -14.2%, 중동 -13.1%, 유럽 -6.6%, 미주 -5.8%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실적이 하락한 반면, 중국 시장에서 5.2% 상승한 것이다.

특히 ‘프라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14억6800만유로로 전년동기대비 5.5% 하락하고, 순익은 1억1570만유로로 전년동기대비 18.4% 급감하고 있어 중국 시장의 위상이 나날이 높아가고 있다. 매출은 3년 연속 하락하고, 순이익은 4년 연속 급감하는 등 몇 년간 프라다의 실적 부진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프라다'가 중국 럭셔리 마켓 점유율 견인을 위한 디지털 전략을 밝혔다.

럭셔리 마켓 디지털 매출 상승
실제 글로벌 럭셔리 마켓에서 중국 시장의 비중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고, 앞으로 10년 내에 중국의 럭셔리 마켓은 잠재적 가치는 연 1조위안(170조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벤자민 맥킨지 컨설팅 이사는 “중국 소비자들은 중국 내외에서 글로벌 럭셔리 마켓의 약 3분의 1인 5000억위안(85조원)의 매출을 담당하고 있다”며 “오는 2025년 글로벌 럭셔리 마켓 규모가 약 2조7000억위안에 달할 전망인데, 중국 소비자들이 차지하는 역할 역시 매년 상승해 비중이 44%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소비자들의 럭셔리 상품 소비 트렌드가 변했다. 수만달러에 이르는 상품도 전자상거래를 통해 구매하는 데 망설임이 없어졌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와 달리 럭셔리 브랜드의 반응은 더디기만 했다. 이에 럭셔리 브랜드의 변신이 요구되고 있다.


벤자민 이사는 “럭셔리 브랜드는 소비자들에게 완벽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전자상거래를 포함해 다양한 유통 경로를 망라해 고객과의 친밀도를 높여야 한다”며 “2025년이면 인터넷이 럭셔리 매출의 90%까지 담당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그에 적합한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소비층과 교감 확대해 매출 이끌어
이러한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프라다의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바로 디지털 접근성과 가격 접근성의 확대다.


그 첫단계로 프라다 그룹은 최근 본사 차원에서 브랜드의 디지털화를 담당할 총괄 디렉터를 임명했다. 동시에 자사 전자상거래 플랫폼 설립은 물론,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 적합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올해 연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스테파노 프라다 그룹 전략마케팅 디렉터는 “전자상거래는 단순한 유통 채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채널을 통해 잠재적 소비자, 특히 젊은 소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창구”라고 말했다.


앞으로 젊은 소비자 저변 확대를 위해 가격 장벽을 낮추는 시도도 이어질 예정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실적 하락이 이어진 원인 중 하나로 높은 가격이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대의 상품만을 출시해 시장을 축소시킨 것을 다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스테파노 디렉터는 “현재 유럽에서 1800유로 이상의 상품이 잘 팔리고 있지만, 더 낮은 가격대의 시장이 우리에게 더 큰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소비층을 넓힐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출시해 럭셔리 마켓 셰어를 되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지금의 디지털 접근성과 가격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이 옳은 방향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정리 : 박상희 기자  번역 : 육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