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크기  
중국 언더웨어 시장, 로컬 브랜드 향방은?
박상희 기자  psh@fi.co.kr입력  05-15  
후이지에 다크호스로 급부상




대다수의 중국 로컬 언더웨어 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언더웨어 시장의 성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안리팡의 패션쇼.



후이지에(Huijie)가 중국 언더웨어 산업의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2016년 후이지에는 20억4900만위안(3381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에 비해 8.5% 늘어난 것이다. 순이익은 1억8300만위안(302억원)으로 전년대비 10.8% 늘었다. 이러한 상승세는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는 추세다. 소식통에 따르면 후이지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0% 이상의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이지에가 성공한 요인 중 하나로 이커머스를 잘 활용한 것이 꼽힌다. 2016년 기준 후이제이의 매출 중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 후이지에는 온라인에서의 매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 ‘코이(Coyeee)’를 출시하기도 했다. ‘코이’는 론칭 3년만에 4400만위안(7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일각에서는 2016년 후이지에의 성장률이 2015년에 비해 완만해졌다며 우려의 눈길을 보내기도 한다. 후이지에의 2015년 기준 전년대비 매출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14.1%, 24.6%에 달했다. 하지만 다른 대부분의 언더웨어 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괄목할만한 성장률을 달성한 만큼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더 우세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후이지에는 직영점을 통해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며 “동시에 온라인을 활용해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영원한 강자는 없다

언더웨어 시장에 닥친 가장 큰 어려움은 대부분의 리테일 산업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것과 동일하다. 바로 소비 환경 변화와 소비자 니즈의 불예측성에 따른 것이다.

후이지에와 달리 다른 언더웨어 기업은 지난해 쉽지 않은 시기를 보냈다. 안리팡(Anlifang), 코스모레이디(Cosmo Lady)은 순이익이 반토막 났고, ‘빅토리아시크릿’ 등의 가공대리업체인 웨이전니(Weizhenni)의 순이익은 90% 가까이 하락했다.

안리팡은 2016년 22억1000만홍콩달러(32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에 비해 12.6% 하락한 것이다. 순이익 역시 9840만홍콩달러(138억원)로 직전년대비 51.2% 줄어 2008년 수준에 그쳤다. 특히 안리팡은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매출 상승을 기록해온 기업이라 시장의 충격이 컸다.

안리팡 담당자는 “두 자녀 정책이 등장하면서 자녀에게 소요되는 비용이 늘면서 중국 성인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돼 어려움을 맞게 됐다”며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지출 증가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업인 코스모레이디는 지난해 2015년 대비 8.9% 하락한 45억1200만위안(74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이익도 직전년대비 55.2% 하락한 398억원에 머물렀다.

주로 3, 4선도시와 농촌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코스모레이디는 매출과 유통망에서 업계 수위로 손꼽히며 중국 언더웨어 시장의 선두주자이자 절대강자로 군림해왔다. 대중적인 소비시장에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터라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위기를 맞았다.

전문가들은 “대중시장을 겨냥하는 브랜드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편이 유리한테 코스모레이디는 온라인 매출 비중이 7%에 그치고 있다”며 “2014년부터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한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 스포츠 언더웨어 시장 새롭게 부상

하지만 중국 언더웨어 시장이 마냥 어둡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빅토리아시크릿’의 중국 첫 번째 매장이 상하이에 오픈했고 청두에도 매장이 마련됐다. ‘빅토리아시크릿’은 ‘티몰’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중국 시장의 문을 먼저 두드린 후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며 본격적으로 중국 대륙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패션 브랜드 ‘인만(Inman)’은 오프라인에 언더웨어 체험 매장을 오픈했다.

최근 이커머스에 이어 새로운 유통채널이 부상하고 있고, 복종이 세분화되면서 특히 스포츠 언더웨어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중국에서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인구가 약 4억1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에 이르면 이는 5억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중국 스포츠 패션산업은 최근 두 자릿수 성장제를 유지하고 있어 오는 2020년에 이르면 그 규모가 럭셔리 시장 규모를 초과하는 2808억위안(46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그 가운데 스포츠 언더웨어는 대략 2~300억위안(3~4조원)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중국의 로컬 스포츠 언더웨어 브랜드는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시장은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 등 글로벌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토탈 스포츠 브랜드 이외에 최근에는 미국의 전문 스포츠 언더웨어 브랜드인 ‘무빙컴포트(Moving Comfort)’와 영국의 ‘쇼크업소버(Shock Absorber)’가 그간 명성을 바탕으로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 인기를 얻으면서 해외 직구를 통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리닝도 지난해 말 ‘단스킨(Danskin)’의 라이선스를 확보해 여성 스포츠 패션과 언더웨어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무한한 것으로 평가받는 중국 스포츠 언더웨어 시장에 앞으로 어떤 브랜드가 나타나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둘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출처 : 방직복장주간
번역 : 유효만 정리 : 박상희 기자 


- Copyrights ⓒ 패션인사이트(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012017-06-15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TEL 02)3446-7188/FAX 02)3446-7449/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대표: 황상윤/사업자등록번호 : 206-81-18067/통신판매업 신고번호 : 제2016-서울강서-0922호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 Contact us info@fi.co.kr